새 앨범 '75' 발표한 정미조, 10월 8일 단독콘서트
정훈희도 디지털 싱글 내고 송창식·함춘호와 무대
'열애'의 윤시내도 11월 생애 첫 단독콘서트 열어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정미조, 정훈희, 윤시내 등 관록의 디바들이 음반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갖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 데뷔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가수들로 오랜 공백 끝에 최근 들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동안 아이돌의 독무대처럼 보였던 대중음악계가 디바의 귀환으로 모처럼 풍성해진 느낌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음달 8일 단독콘서트를 여는 정미조. 존박과 김민석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사진 = JNH뮤직 제공] 2024.09.26 oks34@newspim.com |
정미조는 다음 달 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75'를 연다. 지난 7월 발표한 정규음반 '75'를 기념하여 열리는 공연이다, 4년 만의 신작앨범에서 손태진, 유채훈, 김민석, 존박, 이효리, 하림 등 유명 후배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였기에 이번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앨범 프로듀서 겸 재즈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와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를 비롯해 김현규(베이스), 김형균(드럼) 등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존박과 김민석(멜로망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정미조는 콘서트에서 '개여울', '휘파람을 부세요' 등 대표곡은 물론 '귀로','7번국도','어른' 등 새롭게 인기를 얻은 곡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프랑스 유학 시절 즐겨 부르던 샹송, 새 앨범 수록곡도 들려준다. 정미조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졸업하고 1972년 데뷔, '개여울'과 '휘파람을 부세요', '불꽃', '사랑의 계절'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1970년대 최고의 디바로 사랑받았으나 1979년 돌연 가요계를 은퇴하고 프랑스 파리로 미술 유학을 떠났다. 이후 화가이자 대학교수로 활동하다가 2016년 2월 '37년'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돌아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새노래를 발표하고 송창식·함춘호와 콘서트를 갖는 정훈희. [사진 = 테이크노트 제공] 2024.09.26 oks34@newspim.com |
데뷔 60주년 앞둔 디바 정훈희도 최근 디지털 싱글곡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작시, 김천일 작곡)을 발매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도종환 시인의 대표시 '흔들리며 피는 꽃' 위에 명품 보컬의 매력을 얹은 서정적인 발라드곡이다. 지난 2022년 영화 '헤어질 결심' OST '안개' 리메이크 이후 2년 만의 곡이다. 당시 정훈희는 자신의 히트곡 '안개'를 송창식과 함께 불러서 영화의 엔딩 장면을 장식하여 화제가 됐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정훈희x송창식 with 함춘호 콘서트 '11월의 봄'을 갖는다. 정훈희는 지난 1967년 당대 최고 작곡가 이봉조와의 인연으로 '안개'라는 명곡을 받아, 당시 17세의 나이로 데뷔, 오는 2027년이면 60주년을 맞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생애 첫 단독콘서트를 여는 윤시내. [사진 = 비전컴퍼니 제공] 2024.09.26 oks34@newspim.com |
생명력 있는 히트곡 '열애'로 유명한 디바 윤시내도 오는 11월 23일 오후 7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은 윤시내의 생애 첫 콘서트로 의미가 크다. 윤시내는 국민 애창 명곡 '열애'와 'DJ에게', '공연히', '난 모르겠네', '고목', '천년', '공부합시다', '인생이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과거 KBS 가요대상, MBC 10대가수 연속 5회 수상, TBC 세계국제가요제 은상, 서울국제가요제 은상, 동경가요제 입상 등으로 80년대 가요계를 지배했다.
지난 3월에는 신곡 앨범 '윤시내의 POP'을 발매하는 등 지금까지도 쉼 없는 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22년에 개봉한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에서 가수 윤시내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근래에는 방송이나 행사 등 대외적 활동은 절제하고, 라이브 음악의 성지 미사리 라이브 극장 '열애'에서 매주말 그녀만의 열정적 무대를 펼쳐왔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여전한 디비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는 그가 폭발적인 가창력, 독창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방랑자'의 포크싱어 박인희도 최근 가진 콘서트가 매진되는 등 왕년의 인기를 회복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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