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단체교섭 중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지하철 노조가 단체교섭이 결렬되면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이 예고해 부산도시철도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노조는 7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충원과 임금인상 등에 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 오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교통공사 노조가 7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정문에서 2024년 부산지하철노조 최종교섭 관련 대시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07 |
부산지하철 노사는 지난 6월4일부터 최근까지 15차례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일반직 총액 4.8% 인상 ▲상용직 7.1% 인상 ▲공무직 12.5% 인상(기본급) ▲안전 인력 63명 충원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일반직 1.5%와 상용직 및 공무직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인력 충원은 제정 여건상 힘들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나온 쟁의행위 투표 결과, 투표자 중 87.6%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했다.
이어 지난 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단체교섭 조정 회의 2차 회의가 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됨에 따라 법적 쟁의권도 확보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경영진이 재정 여건을 핑계로 인력 보충과 임금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지하철 재정적자는 누구 때문인가, 노동조합의 책임인가"라며 "정부 복지 정책에 따른 무임승차 비용 손실은 연간 1400억원이며, 국가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발생 비용을 조합원과 부산 시민에게 책임 전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2019년 교통공사에서 매년 지급해야 할 체불임금 370억원의 통상임금을 해소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안전한 도시철도 조성을 위해 양보했지만 공사는 당시 맺은 합의 중 4급 정원 관련 문제는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오는 10일 오후 예정된 노사 최종교섭이 부결되면 11일 새벽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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