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가스공사 미수금 14조인데 민간 발전사 영업이익 2조…"발전 부담 전가"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09:29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09:29

가스공사 미수금 올 상반기 누적 14조3718억 달해
민간 발전사, 고가 현물 구매 회피…'체리피킹' 지적
김정호 의원 "비축 의무화·불이행 패널티 즉시 도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14조371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때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는 1조8653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스공사와 달리 민간 발전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 의무가 없어 LNG 가격이 비쌀 때면 현물 구매를 줄였기 때문으로, 이와 비례해 가스공사의 고가 현물 도입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시을)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누적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4조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은 가스 매입 가격이 판매 단가보다 높아 회수하지 못한 금액으로 사실상 적자를 의미한다.

[자료=김정호 의원실] 2024.10.17 rang@newspim.com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수용(주택난방용) 미수금이 올해 상반기 기준 13조749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1941억원)과 비교하면 71배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는 2020년 2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44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최근 4년간 주요 밀간 발전사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0년 7331억원에서 지난해 1조8653억원으로 3년 만에 약 250%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7331억원 ▲2021년 8928억원 ▲2022년 2조1298억원 ▲2023년 1조8653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배경에는 LNG 현물 도입량의 변화가 자리한다. 연도별 LNG 시황에 따른 가스공사-민간 발전사 간 도입량 변화를 보면, 2022년 전체 도입량 4640만톤(t) 중 민간 직수입 물량은 717만t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4412만t 중 민간은 937만t(21.2%)을 도입했다.

[자료=김정호 의원실] 2024.10.17 rang@newspim.com

민간 발전사는 2022년도와 같이 현물 가격이 높을 경우에는 도입량을 줄이고, 가격이 낮아질 때를 기다려 다시 도입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축 의무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고가 현물 도입을 줄여 발전 부담을 오롯이 가스공사에 전가한 셈이다. 그만큼 가스공사는 고가로 현물 구매를 하면서 미수금 증가 등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대해 김정호 의원은 "가스 수급 의무가 없는 민간 발전사는 LNG 현물 시황에 따른 선택적 도입으로 국가 발전량 수급 불안을 야기하고, 고비용 발전 부담을 공기업 발전사와 가스공사에 전가했다"며 "저가 직도입 시 이득만 취하고 고가 도입 시 직도입을 줄이며 가스공사에 의존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부담을 가중시켜 이득을 취하는 민간 발전사의 '체리피킹(선택적 구매)'을 근절하기 위해 비축 의무화 제도와 불이행 패널티를 즉시 도입하고,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기업의 초과이익을 회수하는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사진=한국가스공사]

r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