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교통사고 위험도 높은 곳 위주 표본 점검
지자체와 협력, 도로환경·교통안전시설 등 개선 예정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노인 교통사고가 연평균 1만 3000여 건 발생하고 있으며, 96%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7일 교통 약자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부, 경찰청 등과 함께 최근 3년간 어린이 및 노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점을 집중 점검한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점 점검 후 개선 사례=행안부 제공 kboyu@newspim.com |
교육부,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점검 대상은 총 79개소로,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다발지점 49개소뿐만 아니라 보호구역 외 교차로·전통시장 주변 등 교통사고 피해가 큰 곳 30개소에서 이뤄진다.
행안부에 따르면 어린이 및 노인 교통사고는 2021년 1만2344건, 2022년 1만3219건, 2023년 1만3545건으로 연평균 1만3000여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와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중앙점검반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은 21개소를 표본 점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도·보행공간 및 보행신호 길이 등 도로환경 요인 ▲방호 울타리 및 미끄럼 방지 등 교통안전 시설 ▲불법 주·정차 및 과속 등 운전자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점검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은 지자체에 안내해 신속히 조치, 유사 사고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다발지점 29개소와 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점 60개소를 점검하고, 총 655건의 개선 사항을 발굴·조치한 바 있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정부는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꼼꼼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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