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4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과 더불어 문화의 달을 맞아 전라북도 남원을 방문, '춘향가'를 보유한 국악의 성지 남원의 전통문화예술 중심 관광 개발과 발전을 기대했다.
유인촌 장관은 18일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 달 행사 기념식에 참석해 비가 오는 중에도 모여든 남원 시민들과 만났다. 이 자리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과 올해 문화의 달 행사를 총괄 지휘한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9 jyyang@newspim.com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 행사장에 입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9 jyyang@newspim.com |
이날 행사를 위해 광한루 주변에 등롱이 가득 장식되면서 한옥과 호수, 돌담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풍경이 남원의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경쟁력을 드러내는 듯했다. 유인촌 장관과 김관영 지사, 최경식 시장을 비롯해 문화의 달 행사를 위해 모인 참석자들은 저마다 한복을 차려입고 광한루를 건넜으며 남원을 처음 찾는 이들도 지역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남원의 문화의 달 행사는 '대한민국 문화, 남원에 피어나다'라는 테마로 진행됐으며, 시작과 함께 소리꾼 왕기석, 이난초의 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한 창극 한 마당이 펼쳐졌다. 이들이 소리를 내뱉을 때마다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우리 전통문화의 흥과 멋, 재미가 한가득 피어났다. 특히나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악 연주자, 소리꾼 등 예술인들의 활약이 지역 문화의 확산의 중심에 서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이날 오전부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국악대제향, 혼불문학관, 서도역 공연 현장을 모두 다녀온 유인촌 장관은 "오늘 아주 남원의 문화예술의 푹 빠졌다가 왔다"면서 "여러분 반갑고요. 진짜 이 남원이 문화예술 전통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그런 도시가 되기를 바라겠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9 jyyang@newspim.com |
행사를 진행하면서 유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지사, 최경식 시장이 '이몽룡을 찾아라' 코너에 참여하며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유 장관은 난처해하다가도, '춘향가'의 한 대목인 사랑가 한 곡조를 뽑으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준급의 솜씨로 타령을 소화한 김관영 지사에 이어 최경식 시장은 남원에서 전파한 '사랑가'의 댄스를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에선 달 모양의 조형물이 쪼개지면서, 김병종 화백의 작업물이자 남원의 상징인 꽃이 피어나는 형상을 표현했다. 유 장관, 김 지사, 최 시장은 죽선을 펼쳐들고 남원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달 결실을 기원하고 축하했다. 이후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장관 표창 시상식, 개막 본 공연이 이어졌으며 간헐적으로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행사 진행으로 전통문화 확산에 진심인 남원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2024 문화의달 기념식에서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장관 표창을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9 jyyang@newspim.com |
남원에서는 현재 폐교 부지에 전북대학교 글로컬 캠퍼스를 유치, 국악대학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은 남원의 시립국악단, 농악단, 청소년합창단 등과 연계돼 지역 국악인재 양성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정주인구 확대, 문화관광자원 개발, 관광객 유치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확고한 지역의 전통문화 기반과 미술, 문학,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국악의 도시'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남부권 광역개발의 한 지역인 담양과 연계, 교류 역시 이목을 끄는 내용이다. 담양에서는 3대 명품 숲 중 하나인 관방제림을 조성한 17세기 성이성(成以性) 부사가 '춘향가'의 성춘향과 연결성을 바탕으로 남원과 문화관광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담양의 3대 명품 숲과 창평면의 슬로우시티가 남부권 광역개발의 한 축을 이루는 만큼, 남원과 담양의 관광발전 협력과 관련해서도 향후 방향과 방안이 주목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