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사 첫 회장으로 소통 강화…원가 경쟁력 확보 주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중국에 내준 글로벌 배터리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차세대 기술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재 기업 대표가 협회장을 맡은 것은 협회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배터리 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와 소부장 기업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K-배터리의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엄 사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재사 최초의 협회장으로서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무겁다"며 "과거 우리가 중국을 앞서고 있었으나 지금은 추월당한 상태인 만큼 임기 동안 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전략을 잘 짜서 명예를 되찾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해법으로 완전한 공정 혁신을 제시했다. 엄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원가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공정 혁신을 이루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 차원의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엄 사장은 최근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팩토리얼로부터 우리 양극재 성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아 전략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우리 양극재로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독일 등의 슈퍼카급 차량에 우선 탑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핵심 광물 공급망 및 정책 대응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엄 사장은 '한국판 IRA' 도입과 관련해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있었던 만큼 올해 그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망 보완 대책에 대해서는 "협회장으로서 업무 파악을 더 마친 뒤 상세히 밝히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엄 사장은 이날 임기를 마친 김동명 전 협회장(LG에너지솔루션 사장)으로부터 협회장 직을 이어받아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끈다. 엄 사장은 "소재 경영 경험을 살려 셀 3사와 소부장 업체들 간의 소통 창구가 돼 K-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