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지난 19일 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며칠 전부터 예상된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종이 비행기 마니아들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5회 무림페이퍼 KOREAN CUP 종이 비행기 대회(이하 무림페이퍼 종이 비행기 대회)'가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밝은 웃음소리와 다양한 체험 부스를 즐기려는 참가자들로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무림페이퍼 KOREAN CUP 종이비행기대회 성료 [사진=무림페이퍼] |
무림페이퍼가 주최하는 '무림페이퍼 종이 비행기 대회'는 국내 유일의 최대 규모 공식 종이 비행기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한국종이비행기협회 공식 챔피언 레코드와 진주시장상, 공군교육사령관상,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상이 수여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무림페이퍼가 종이 비행기를 하나의 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쏟아온 오랜 노력과, 참가선수들의 빛나는 열정이 어우러져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대회 시작 전부터 특별 조성된 히스토리 월인 '명예의 전당'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17년 첫 대회부터 올해까지의 공식 챔피언 기록과 생생한 현장 사진, 포스터가 전시된 이곳에서 참가선수들은 대한민국 종이 비행기 대회의 역사를 돌아보며, 저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자 긴장감 속에서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 '곡예비행기날리기' 세 종목의 예선이 진행됐다. 특히, 오래날리기 종목의 경우 예선전에서 초등부 조율 선수가 1분 18.22초로 국내 최고 기록을 세우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예선 후 급작스러운 폭우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대회를 기다리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참가선수들의 열정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빗속을 뚫고 멀리날리기 챔피언을 가르는 진 풍경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64.52m의 기록으로 새로운 공식 챔피언에 등극한 중·고등·일반부 오시언 선수는 "무림페이퍼 종이 비행기 대회는 소중한 꿈의 무대였다. 이제 다음 목표는 100m 기록 돌파"라며 소감을 밝혔다.
종이 비행기 기체의 특성상 오래날리기와 곡예비행기날리기 종목은 우중 경기가 어려워, 결선 및 슈퍼컵 리그는 내년에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현장에는 '종이 비행기 철인 3종 경기'를 비롯해, 생분해 종이컵에 반려식물 심기, 어린이 제품 안전 인증을 받은 종이로 할로윈 가면 만들기, 무림 인화지와 함께하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등 종이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대거 준비되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특히, 안전한 종이로 가득 찬 '페이퍼Pool'은 대회의 시그니쳐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개회식에서는 이희우 한국종이비행기협회장, 조규일 진주시장 등도 자리에 함께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주판식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장은 "대회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대한민국 종이 비행기 마니아들의 실력도 매년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챔피언이 배출되길 기대하며, 종이 비행기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