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우주산업 관계자 총출동하는 국제 우주 컨퍼런스서 공식 후원사로 참가… 단독 전시관 운영해
8월 우주 발사 성공한 위성용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 비롯 위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선봬
모나코, 체코, 콜롬비아 등 해외 기업 및 기관과의 MOU 체결 진행… 수출 문의 잇따라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위성 토탈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대표 조성익)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75회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2024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IAC는 국제우주연맹(IAF)과 산하 기관인 국제우주아카데미(IAA), 국제우주법연구소(IISL)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 우주 컨퍼런스로, 매년 6천 명 이상의 우주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행사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개최된 이번 IAC 2024는 이탈리아 항공우주협회(AIDAA), 이탈리아우주국(ASI), 이탈리아 항공우주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가 주관했으며, 행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을 비롯해 전 세계 70여 개국, 380여 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했다.
사진 = IAC2024에 마련된 텔레픽스 단독 전시관 |
텔레픽스는 IAC 2024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으며, 국내 우주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했다. 텔레픽스의 전시관에서는 △초소형 위성용 차세대 고해상도 광시야 광학 탑재체(TMA, Three-Mirror Anastigmatic) '슈에뜨(Chouette)' △세계 최초 블루카본(해양 생태계 탄소흡수원) 모니터링 초소형 위성 '블루본(BlueBON)' △위성용 고성능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 등 자사 주요 제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슈에뜨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슈에뜨는 광학 미러를 비축 3반사 구조로 설계해 광시야로 촬영이 가능한 고해상도 광학 탑재체다. 프랑스어로 슈에뜨는 '올빼미'라는 뜻 외에도 '멋지다(cool)'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명을 정했다. 이에 불어권 국가에서 온 많은 방문객이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부스를 관람했다. 방문객들은 일반적인 둥근 형태가 아닌 사각형 모양의 카메라인 데다 넓은 범위의 지역을 위성 촬영할 수 있도록 3개의 미러로 만든 것에 흥미로워했다. 슈에뜨는 현재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우주로 발사된 테트라플렉스에 대해서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텔레픽스는 부스 내에 테트라플렉스 기능을 소개하는 시연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존 위성 데이터 처리 방식과 차별화된 테트라플렉스만의 뛰어난 데이터 처리 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이미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 환경에서의 검증 이력)를 갖춘 제품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으며, 실제로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테트라플렉스는 위성 빅데이터 AI모델로서 세계 최초로 실시간 고속병렬처리 실증을 진행 중이며, 유럽 등에서는 하드웨어 및 서비스 수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위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시연도 진행했다. 위성 영상 특화 AI 챗봇인 샛챗(SatCHAT)을 비롯해 원자재 공급망, 해양, 불법선박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솔루션들에 대해 확장 가능성을 묻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또한, 텔레픽스는 이번 IAC 2024에서 중동과 유럽 소재의 글로벌 기업과 협약(MOU)를 체결해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모나코 소형 위성 개발기업 '오비탈 솔루션 모나코'와의 위성 솔루션 공급 협약식과 체코 우주 임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자이트라'와의 기술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한국 우주청, 유럽 우주국(ESA), 모나코 우주국, 체코 우주청 등 각 국가의 우주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텔레픽스 조성익 대표는 "이번 IAC 2024에 참여해 세계 각국의 우주 분야 관계자들에게 텔레픽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자사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며 "텔레픽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활동을 펼쳐 대한민국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민간 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레픽스는 위성 탑재체부터 위성 데이터 처리 및 활용 솔루션까지 위성 산업 전 주기의 기술을 보유한 위성 전문 기업이다. 지난 8월 발사한 테트라플렉스의 우주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유럽 민간 위성 기업과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차세대 위성 광학탑재체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