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철수와 군사협력 중단 강력 촉구
"북·러 협력 진전 따라 상응 조치 취할 것"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는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지난 6월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비준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이뤄지는 와중에 러시아가 북·러 조약 비준을 진행시키는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이 당국자는 또 북한군의 즉각적 철수와 북한과의 불법적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는 가운데 북·러 군사협력 진전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러 조약 비준안을 하원에 제출했으며,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러시아 상원의 비준을 거쳐 푸틴 대통령이 비준서에 서명하면 러시아 내 비준 절차가 끝난다. 이후 북·러가 비준서를 교환하면 이 조약은 효력을 갖게 된다.
지난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북·러 조약은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한다는 내용이 담긴 군사동맹 조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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