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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토요타에 삼성 총수까지 출동…'미래차 화합' 이루어진 모터스포츠

기사입력 : 2024년10월27일 20:09

최종수정 : 2024년10월28일 07:45

한 차 탄 정의선 회장·토요타 아키오 회장…포옹도 나눠
수소 동맹 강화될까…이재용·조현범도 깜짝 등장

[용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의 만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까지 함께 하며 '미래차' 화합의 장이 열렸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 1,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경쟁사를 넘어 모빌리티 협력 관계로 양사가 어떤 도약을 이루어낼지 주목된다.

[용인=뉴스핌] 조수빈 기자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0.27 beans@newspim.com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첫 공식석상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같은 차를 나눠타고 트랙 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경주차에서 내린 둘은 뜨겁게 포옹을 나누면서 서로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경쟁자이기도 한 두 사람이 모터스포츠로 하나가 된 자리다. 

정의선 회장은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들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많이 배우려 한다"고 인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키오 회장 역시 정 회장의 드리프트 솜씨가 굉장하다며 치켜세웠다.

[용인=뉴스핌] 조수빈 기자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주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0.27 beans@newspim.com

모터스포츠로 물꼬를 텄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로 양사의 기술 및 미래 사업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키오 회장이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를,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양사의 협력을 시사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27일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쇼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회장. [사진=현대차] 2024.10.27 beans@newspim.com

두 기업이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수소'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11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 밸류체인 확보에도 나섰다.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수소차를 탄소중립의 새로운 선택지로 채택했다.

이날도 양사 브랜드 부스에는 현대차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와 토요타의 액체 수소 연료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 GR 수프라 등 수소차가 전면에 전시됐다.

27일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쇼런을 앞두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회장. [사진=현대차] 2024.10.27 beans@newspim.com

글로벌 수소차 개발 선두 기업인 양사가 공식적으로 '맞손'을 잡으면서 수소차 외 수소 인프라에 대한 협력도 기대된다. 수소차는 아직까지 정확한 표준 마련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사가 선두적으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표준, 기준 마련에 나설 경우 시장 선점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래차 화합을 위한 장이라는 해석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용인=뉴스핌] 조수빈 기자 27일 용인 스피드웨이를 찾은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2024.10.27 beans@newspim.com

이 회장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도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의 방문에는 삼성 계열인 에버랜드에 '가볍게' 방문한 차원이라는 후문이 따르지만 최근 이 회장이 집중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고려하면 현대차, 토요타와의 만남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차량용 전장 사업 진출을 위해 테슬라와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설루션에 차량용 LPDDR4X(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4X) 공급도 시작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역시 양 사의 만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현대차·도요타) 회장께서 여신 대회라 좋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며 "내년도부터 우리도 WRC 나간다.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행사를 마치면서 "오늘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도 함께 행사를 즐겨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드라이버 분들도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이 계속 진행돼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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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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