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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해 성장 바통 잇는 중국 서남부 ① G2 라오바이싱 일상속 마오쩌둥초상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1:44

최종수정 : 2024년12월01일 22:03

[창사(후난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엄청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이 된다. 서부대개발로 순식간에 송배전 첨단 중전기 분야에서 서방국을 제쳤다. 풍력발전과 자동차용 배터리도 세계를 석권했다. 내수시장과 정부 보조금으로 주요 산업에 걸쳐 기술력 세계 순위를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도 중국 위협 경고음이 요란하다. 2030년 쯤이면 중국 때문에 주요 국가의 메모리 호황이 소멸되지 않을까.'

2024년 10월 23일 새벽 기자의 카톡 단톡방에 올라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Memory Chips Face China Threat) 의 줄거리다. 장문의 이 기사를 읽다보면 중국의 산업 기술 굴기에 대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담당 기자의 표정이 느껴진다.

WSJ이 그동안 주로 중국의 과다한 지방정부 부채와 부동산 리스크, 차이나 피크론 등 차이나 위기론 등을 중심 테마로 지면을 채워왔던 터라 기존 논조와 달리 중국의 맹렬한 산업 굴기를 짚어낸 이 기사는 특별히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단톡방의 한 회원은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압도할 것"이라며 "어마무시하다"고 의견 댓글을 남겼고 또다른 회원은 "WSJ 기자가 지금 상황에 놀랐는지 모르지만 모든건 벌써부터 예견된 결과였다고 본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2024.10.31 chk@newspim.com

이날 아침 뉴스핌 기자는 중국 기술 굴기를 다룬 카톡의 자료를 여기까지 훑어보고 나서 중국 서남부 내륙 후난(湖南)성 창사로 향하는 오전 8시 50분 대한항공 KE819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이번 중국행은 닷새 동안(2024년 10월 23일~10월 27일) 서남부 후난성과 구이저우성 일대를 취재하는 것으로 기업방문 섭외 등에 있어 중국 외교부의 도움을 받았다.

첫번째 방문지인 후난성과 성의 수도 창사(长沙)는 중국의 국부로 여겨지는 '마오쩌둥(毛泽东)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오쩌둥 고향은 사오산(韶山)이지만 대부분 청년시절을 이곳 후난성 수도 창사에서 보냈고 이곳에서 혁명가로서의 잔뼈가 굵었다.

마오쩌둥은 1911년~1925년 창사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고 혁명 활동에 참여했다. 이런 점에서 창사는 13년간 홍군과 공산당이 머물렀던 대장정 종착지 산시(陕西, 섬서)성의 옌안과 또다른 의미의 붉은 홍색 도시다.

마오쩌둥은 1913년~1918년, 5년 반 동안 후난 제1사범학교(옛 성남서원)에서 공부했고 1919년 후난 일대 5.4운동을 주도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마오쩌둥이 공부하고 교사로 재직했던 중국 후난성 창사의 제1사범학교 교실에 마오쩌둥 자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31 chk@newspim.com

학교와 기념관을 겸한 후난 제1사범은 장사 시내 샹장(湘江)중루에 있고, 그곳 마오쩌둥이 공부했던 8반 교실엔 마오가 앉았다는 걸상이 전시돼 있다. 지금도 이곳 후난 제1사범대학에선 초등학생 1200명, 대학생 2000명 등 마오쩌둥의 후세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마오는 1920년~1922년 기간중 이곳 창사의 모교 제1사범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이 무렵을 전후해 베이징 상하이를 오가며 이대조 등 초기 공산주의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교류한다.

신사상 잡지 '신청년' 에 '체육강국'이라는 평론을 발표해 당시 이대조 등 선각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도 이 시기다. 마오는 당시 마르크스 레닌과 공산당 선언, 러시아 혁명과 사회주의에 심취했고, 후난성 대표 자격으로 13명의 1차 공산당 당대회(1921년, 상하이)에도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마오쩌둥이 공부하고 교사로 재직했던 후난성 창사의 제1사범학교.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31 chk@newspim.com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굴기와 마오쩌둥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오늘 처럼 강대해진 중국은 마오쩌둥이 아니면 불가능했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후난성 창사 탐방 둘쨋날인 10월 24일 찾은 샹장(湘江, 상강)의 쥐즈저우(橘子洲, 귤섬)에는 8700여개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마오쩌둥 조각상이 안치돼 있다. 창사 일대 여행에서 첫번째 방문지로 꼽는 관광 명소다.   

귤섬의 마오 조각상을 보기위해 창사를 찾는 유커들만해도 1년에 1천만명이 넘는다고 현지 해설사는 설명했다.

10월 24일은 그냥 평일이었는데도 주차장에는 관광 버스들이 빈공간없이 가득 들어차 있었고 마오쩌둥 조각상 관광지는 유커들로 인산인해의 상황을 연출했다. 중국인 단체 여행단중에 누군가 모젠제쭝(摩肩接踵, 어깨가 부벼지고 발목이 부딪치다)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 여행의 최대 명소로 꼽히는 귤섬내 마오쩌둥 대리석 조각상 앞에 유커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4.10.31 chk@newspim.com

귤섬에서 만난 중국인 유커(관광객)는 "지금 중국이 이처럼 잘 살게 된 것은 모두 마오쩌둥의 덕분"이라며 "마오쩌둥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와 동행한 중국 외교부 직원 천 선생도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마오는 중국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위대한 인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마오쩌둥은 러시아 사회주의를 중국 특색 사회주의로 토착화해서 혁명을 성공시켰습니다. 또 마오가 아니었다면 누구도 약 5억명의 당시 인민을 단결시키지 못했을 겁니다. 군사 전략면에서도 농민에 의존하고 농촌에서 도시를 포위하는 독자적 방식으로 장제스의 국민당을 능가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귤섬 관광지의 마오쩌둥 대리석 조각상은 용모가 수려한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천 선생은 함께 조각상을 바라보다가 '중국인들이 마오쩌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천 선생은 소련의 사회주의가 연방 실패로 귀결된 것과 비교해도 중국특색 사회주의의 탁월함과 마오의 비범함을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귤섬에서 멀지않은 주자학의 메카 웨루(岳麓,악록)서원 앞 동방훙(东邦红) 광장에서도 마오는 신격화한 절대자의 모습으로 도시를 굽어보고 있다. 마오쩌둥은 위대한 정치 지도자를 넘어 사후에 신이 된 사람이다. 장구한 세월속에 관우가 재물신이 됐듯 마오쩌둥은 오늘날 중국굴기의 씨앗을 뿌리고 14억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만인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계속>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4대 서원중 가장 유명한 웨루(岳麓, 악록)서원 앞 동방홍 광장에 대형 마오쩌둥 석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31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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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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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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