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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버핏이 3분기 애플 팔고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 ①

기사입력 : 2024년11월21일 14:56

최종수정 : 2024년11월21일 14:58

도미노피자 127만주 신규 매입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과 이익률 상승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후 3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94세 억만장자 워렌 버핏이 피자를 베어 물었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미국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도미노 피자(DPZ)를 신규 매입한 것. 애플(AAPL)을 대량 추가 매도하면서 사들였다는 점에서 월가의 관심을 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4년 3분기 도미노 피자 주식을 127만7256주 신규 매입했다. 투자 금액은 약 5억5000만달러. 이에 따라 버크셔는 도미노 피자의 지분을 3.7% 확보하게 됐다.

13F 보고서는 운용 자산 규모 1억달러 이상의 큰손들이 매 분기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자산 운용 내역서로, 분기 말 이후 45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 11월14일(현지시각) 3분기 13F 보고서를 통해 버핏의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미노 피자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랠리했다.

일부에서는 버핏의 도미노 피자 매입이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가 코카콜라를 장기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MDC)를 한 때 보유했다가 팔아치운 뒤 최근 수 년간 레스토랑 섹터에는 '입질'을 하지 않았기 때문.

금융과 IT, 에너지 섹터에 집중했던 노장이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지분을 대량 매도하고 도미노 피자를 첫 매수하자 월가는 배경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

먼저, 도미노 피자의 수익 구조가 버핏의 투자 원칙에 부합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피자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했고, 경기 하강 기류에 저항력을 갖춘 점도 버핏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데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도미노 피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 오히려 수요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도미노 피자는 일부 매장을 직영하지만 거대한 프랜차이즈 업체로 분류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90여개 국가에 업체의 매장이 총 2만1002개에 달하고, 이 가운데 해외 매장의 비중이 3분의 2를 웃돈다.

도미노 피자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거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외형 성장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2024년 3분기에만 업체는 72개 매장을 신설했다.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다는 것은 라이선스 수입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피자를 팔아 올리는 수입 이외에 프랜차이즈 라이선스 및 로열티 수입이 업체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뒷받침 한다.

여기에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장비를 프랜차이즈 매장에 대여하며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데 이 역시 도미노 피자를 성장주인 동시에 경기 방어주로 분류하는 배경이다.

막강한 현금흐름과 현금흐름 이익률 역시 버핏이 선호하는 주식의 요건 가운데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 피자는 2024년 3분기 3억7610만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잉여현금흐름(FCF) 이익률 상승에 커다란 의미를 둔다. 3분기 수치는 13.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1%에서 두 배 이상 뛴 결과다.

도미노 피자의 잉여현금흐름(FCF) 이익률은 2024년 1분기 9.5%를 기록한 뒤 2분기 11.6%로 뛰었고, 3분기 13.5%로 상승했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바차트는 가파른 잉여현금흐름 상승을 근거로 볼 때 도미노 피자의 주가가 28% 가량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업체의 11월19일 종가는 439.80달러. 잉여현금흐름과 이익률을 근간으로 한 적정 주가가 563달러라고 바차트는 주장한다.

이익 성장도 버핏의 잣대를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도미노 피자는 3분기 10억8000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4.19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14%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월가의 예상치인 3.6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은행(IB) 업계는 2025년 도미노 피자의 매출액이 50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대비 6.1% 늘어난다는 얘기다.

매출액 전망치를 기준으로 업체의 잉여현금흐름(FCF) 이익률이 3분기 수치인 13.5%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2025년 잉여현금흐름(FCF)이 6억8000만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도미노 피자의 주가수익률(PER)은 27배로 파악됐다. S&500 지수의 수치인 23배를 크게 웃도는 셈이다. 때문에 버핏이 선호하는 저평가 종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잉여현금흐름(FCF) 이익률 상승을 근거로 도미노 피자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업체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04년 7월13일 뉴욕증시에 입성한 도미노 피자는 최근까지 배당 수익률을 포함할 때 7000%를 웃도는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2010년 이후 주가는 40배 이상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6월 542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도미노 피자는 이후 하락 반전하며 7~8월 사이 400달러 초반까지 후퇴했다.

버핏이 도미노 피자를 매입한 것도 지난 여름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시기와 맞물린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2024년 초 이후 업체의 주가 상승률은 6.45%에 그쳤고, 최근 1년 사이에도 19.35%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24.76% 및 30.12%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외면 당하는 사이 버핏이 주워 담은 셈이다.

한편 버핏은 3분기 도미노 피자와 함께 야외 수영장 설비 업체 풀(POOL)을 매입했다.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풀을 1억5200만달러 규모로 신규 매입했다.

업체의 주가는 2024년 초 이후 10% 가량 하락했으나 버핏의 매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강한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

버크셔는 3분기 중 애플 보유 물량 가운데 25%를 매도했지만 여전히 주식 포트폴리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23% 매도했을 뿐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나머지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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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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