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25일 한국이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한국 측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갱도 모습 [사진=사도금광 홈페이지]

이어 그는 차관급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파견된 것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외무성에서 홍보·문화와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담당하는 이쿠이나 정무관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문제는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하야시 장관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취임 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초 한국 유족과 정부 대표는 전날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일본 주최로 개최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전날인 23일 불참 의사를 일본에 통보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일본 정부를 대표해 파견된 이쿠이나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이다.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으로 당선된 직후인 2022년 8월 15일에 20여명의 국회의원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추도식 '인사말'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갱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했다"라고 했을 뿐 '강제성' 표현은 빠졌다.

앞서 일본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의 동의를 얻고자 매년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일본 주최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한국은 이날 오전 사도섬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 추도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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