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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일문일답③] "금리인하 '실기론'… 1년 쯤 뒤에 평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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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정성 대책으로 가계 부채·부동산 금융 안정 걱정이 덜해졌다"
여권발 총리 하마평 "한은 총재로서 맡은바 현재 업무 충실이 가장 중요"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리 인하) 실기론은 지금 평가말고 1 년 쯤 뒤에 평가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0.25%포인트(p) 금리인하를 결정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1.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이다.

▲질 문=오늘 환율하고 가계부채에 대해서 아까 말씀을 해 주셨지만 일각에서는 한은이 미리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금리 결정하실 때 말씀하신 것처럼 환율이 큰 고려 요인이 되었을 텐데, 오늘의 결정은 환율 부담이 가계부채보다는 적다고 이해하면 되는지, 또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환율 부담을 갖고라도 인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계속 실기론 얘기인데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기본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가 틀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여러분이 그러면 한 1년쯤 뒤에 저희의 성장률과 물가안정 하는 것, 금융안정, 이런 것들을 다 한꺼번에 보고, 지금 평가하지 마시고 한 1년 쯤 뒤에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제가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8월을 실기라고 생각하면 저는 8월에는 한 번 쉼으로써 금융안정을 상당히 안정시키는 데 정부정책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서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중앙은행이 성장뿐만 아니라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실기라고 생각 안 하고요. 10월 이번에도 실기했기 때문에 금리를 낮췄다 그것보다는 이번에는 계속 얘기하지만 새 정부, 우리가 예상보다 수출 성장세가 낮아져서, 참 그런데 이 얘기를 하다 보면 다들 좀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 게 지금 우리나라 수출은 액수로 따지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다 걱정하는 것은 경제성장률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증가할 거냐를 걱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계속 수출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것이지 현재 우리 성장, 수출 자체의 액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고요. 다만 앞으로 이것이 경쟁이나 이런 것에서 더 낮아지지 않도록 계속 노력을 해야 될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린 거고요. 이런 수출 성장세가 낮아지는 새로운 정보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금리를 낮춘 거고요. 이런 것을 보기 때문에 실기론에 대해서는 제가 더 말씀 안 드리고 1년쯤 뒤에 한꺼번에 평가해 달라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지금 말씀드린 대로 가계부채, 금융안정은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8월, 9월에는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정부가 굉장히 강력한, 대출을 중심으로 한 거시안정성 정책을 해 주셔서 이것이 굉장히 안정이 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향후 금리를 더 낮출 때 어떤 영향을 줘야 되는지는 봐야겠지만 오늘 수준에서는 정부의 거시안전성정책 덕분에 가계부채와 부동산에 관련된 금융안정에 대한 것은 좀 걱정이 덜해졌다는 것은 계속 말씀드린 거고요. 환율 변동성은 계속 우려할 점이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 보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저희가 금리를 결정하는 이 시점에 지금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빠른 속도로 원화가 절하되는 국면이 끝난 상황에서 저희가 통방을 하게 돼서 그 부담은 단기적으로는 줄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계속해서 상황을 보면서 볼 것이고 외환시장은 저희 결정보다는 대외적인 요인, 또 미국의 정책, 이런 대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굉장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질 문=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왑 확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규모가 500억 달러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두 배, 세 배, 이렇게 늘릴 계획이신지, 그리고 논의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어느 정도 논의가 됐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게 일종의 외환시장에는 시그널로 해석이 될 수도 있는데 환율 올라가는 걸 누르겠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창용 총재=우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고요. 원래 500억 불 있던 스왑의 만기가 아마 12월 말일 겁니다. 그래서 그 전에 지금 논의를 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지의가 논의 중이기 때문에 액수와 그 다음에 언제 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고요. 지금 말씀하신 그런 몇 배씩 이런 것은 아니고 그렇지만 그래도 상당한 정도 폭을 늘려서 할 이유가 있는 것은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그 변동성에 맞춰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국민연금이 만일에 헤지를 하게 되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끔 저희들이 제공하겠다는 거고, 당연히 시그널 면에서는 저희가 여러 수단을 통해서 어떤 특정한 레벨을 타겟하는 건 아니지만 국민연금이 굉장히 해외로 나가는 돈이 많은 기관 중에 하나고 또 지금 현재 내국인들도 해외로 많이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 그로 인해서 과도하게 환율이 절하되거나 아니면 속도가 빨라질 경우에는 이런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그런 원칙적인 시그널을 얘기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 문=총재님이 지난 6월 창립기념사에서 고금리로 여러 경제 주체의 고통이 크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그래서 10월에도 금리를 내리고 이번 달에도 내렸는데, 아시는 것처럼 지난달 시중금리는 오히려 올랐고 한은도 어제 밝혔다시피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오늘 인하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즉 금융당국이지요. 여기서 가산금리를 그만 올려라 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변화가 경제 주체들에게 실질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 오히려 무용론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와 반대로 가는 금융당국의 가산금리 조정 흐름에 대해서 그 결정이 맞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이제는 다르게 판단을 해야 된다는 시점이 됐는지 거기에 대해서 총재님의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창용 총재=지금 기자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런 쪽으로 쓰시는 분들은 제 생각에는 금리 변동을 하루하루 보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가, 한 달 전 이렇게 하는데, 사실 1년 전하고 비교해 보면 금리가 굉장히 많이 내려간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금리정책이라는 것이 매일매일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저희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라간 높았던 금리를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지금 최근에 한 1, 2개월은 금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금리를 낮출 거라는 기대가 5월 이후에 커지고 그래서 시장금리나 이런 것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사실 저희들은 저희가 금리를 한 50bp 낮춘 효과가 미리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정도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그랬고 실제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처음 낮추기 시작할 때는 금리가 오히려 약간, 그렇기 때문에 지금 통화정책이 전환하면서 금리가 어떻게 변하느냐는 전환 시점을 보지 말고 그 전에 전환한다는 기대가 생길 때부터 얼마가 떨어졌느냐 이걸 보시면, 작년 말을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많은 금리가 떨어졌다.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나 가계부채에 관한 것이 올라간 것은 저희가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치뤄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그것은 저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서 이 금융안정을 이루고, 이제 금융안정 면이 좀 안정이 되면 내년 초부터 올라갔던 가산금리나 이런 것들은 좀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니까 하루하루를 보지 마시고 좀 더 길게 봐주시면 좋겠다, 그것이 금융안정과 같이 보는 거고요.

통화정책이 효과가 있냐, 통화정책만으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큰 트렌드로 보고 그러면 통화정책은 당연히 물가를 잡는 데도 효과가 있고 경기를 부양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데 한 달 한 달 평가 마시고 큰 트렌드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 문=오늘이 올해 마지막 통방이였는데요. 포워드 가이던스가 테스트 기간이라고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도 많이 익숙해지고 아마 독자분들도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시계 연장과 공식화 계획을 내년에 좀 어떻게 갖고 계시는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3개월 내지 더 늘린다거나 혹은 공식화할 계획을 어떻게 갖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창용 총재 - 지금 저희가 내부적으로는 이것을 길게 하고 하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금통위원들하고 협의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내부적으로 파일럿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저희는 좋은 의도로 하더라도 시장에서 받아들일 때 아까처럼 조건부로 안 받아들이고 더 혼선이 있다든지 저희가 똑같은 이유로 분기별 경기 전망을 했는데 분기별 경기 전망도 조건부고 이런데 이게 좀 틀리게 되면 굉장히 많은 시장에 비난도 있고 혼란이 있다는 얘기도 많고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시장과 저희 간의 갭이 좀 줄어들었을 때 도입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겠느냐 이런 견해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파일럿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언제 할 건지 이런 것들은 저희 생각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이러한 조건부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나 조건부적인 분기별 경기 전망이나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잘 수용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도 같이 영향을 주면서 결정될 것 같습니다.

▲질 문=최근에 보도가 나온 것 중에 총재님께서 총리를 할 수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이게 통화정책의 수장에 대한 보도다 보니까 이게 그냥 완전히 여쭤보지 않고 넘어가기엔 좀 그런 것 같아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이창용 총재 - 저도 준비해 왔습니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바 현재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 문= 아까 미국발 요인으로 한국의 시장금리가 내려갔고 가계부채랑 부동산 상황에 영향을 줬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반대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좀 멀어지는데, 그럼 이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도 인하 효과가 없거나 통화정책 시차가 있을 거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우선 미국의 금리 인하가 멀어지냐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속도 문제인데 아직까지 시장에서 보는 것은 미국도 금리 인하를 지금 상당히, 5.5%까지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내려가는 추세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멀어진다는 표현보다는 속도가 조정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미국 금리인하와 관계없이 지난번에도 계속 말씀드렸듯이 미국이 금리를 75bp씩 막 올라갈 때는 저희가 많이 따라가야 하는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큰 틀로 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나 불확실성 때문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있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통화정책을 국내 요인을 따라서 더 할 수 있는 여지는 큰 틀로 볼 때는 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경제전망 설명회도 있으니까요. 그때 모자란 질문 더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오늘 기자간담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창용 총재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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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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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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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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