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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일문일답 ①] "수출 둔화 금리인하 배경 맞지만 타깃 아냐"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5:42

최종수정 : 2024년11월29일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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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받쳐주는 역할 기대…0.25%p 인하 GDP 0.07%p 상승 추정"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지난 10월에 이어 0.25%포인트(p)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때문에 경제전망이 낮아진 것은 금리인하의 배경인 것은 맞다"며 "(그러나) 저희 금리 인하는 경제성장률을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이날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유에 대한 기자질문을 받고 응답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1.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이다.

▲질문=방금 조금 설명해 주시기도 했는데, 지난 금통위에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 통해서 3개월 후 3.25% 유지가 적정하다고 설명하셨는데요. 그때와 비교해 어떤 조건 변화를 특히 감지하셨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성장률을 보면 내년 1.9%와 내후년 1.8%로 제시가 됐는데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잠재성장률 2% 미만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잠재 이하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시는 것인지 아니면 잠재성장률 자체가 조금 내려갔다고 보시는 건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하로 내년 성장률이 얼마나 회복될 것으로 보시는지도 같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창용 총재=지난 10월 이후에 저희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 불확실성은 고민하고 있었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상·하원 모두가 한쪽으로 간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의회 장악)에 관한 결정, 이런 것들은 저희들 예상을 좀 넘어간 면이 있고요. 그래서 미국 대선 결과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지난번 결정할 때도 저희가 고민했던 문제인데 3분기에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수출이 격감하게, 액수가 아니라 물량으로, 우리 수출은 지금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하고 있지만 물량으로 볼 때 3분기 때 수출 증가세가 크게 낮아진 그 원인이 뭔지, 일시적인지 구조적인 건지를 저희들이 검토해 보니까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오히려 경쟁국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되고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변화는 이런 두 가지 변화를 반영해서, 예를 들어서 8월에 저희가 예측할 때는 2025년도 재화수출이 한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예측에서는 1.5%로 낮췄습니다. 그 결과 성장률도 2025년 성장률을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해서 이런 수출에 관한 불확실성과 성장 전망 조정, 이것은 새로운 정보고 굉장히 큰 변화라고 저희가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가 예상한 2025년 1.9% 성장률에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많지만 그렇게 저희가 최대한 저희가 노력해서 예측한 숫자고요. 커진 불확실성이 앞으로 미국 신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떤 정책을 어떤 순서로 쓰느냐에 따라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 숫자도 2월 되면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2026년 전망을 저희가 1.8%로 했지만 그 숫자에 대한 변동성은 훨씬 더 클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아직은 2026년도 성장 전망치까지는 너무 많은 웨이트를 주시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고요.

그럼에도 저희가 현재 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본다고 하면 지금 저희들이 예측하는 2025년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치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의 새로운 추정에 관해서는 연말이나 이렇게 나올 때 새로운 추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금리를 인하한 것이 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냐는 저희 거시 모델에 의하면 저희가 25bp 정도 이자율을 낮출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을 0.07%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으로 저희가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것만 봐서는 안 되고 저희가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높인 상황에서 저희가 금리 하락 추세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더 많이, 또 어느 속도로 내릴 거냐에 따라서 그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성장률 전망치를 내년하고 내후년 1%대까지 내리면서 금리를 두 번 연속 인하했는데요. 연속 인하가 아무래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통방문에서 보니까 내수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완만하다고 표현됐는데 아무래도 수출 리스크가 크게 반영됐다고 보이는데요. 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수출 문제가 해소될 지라고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금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이런 시각에 대해서 의견을 여쭙습니다.

그리고 또 앞 질문하고 또 연결이 되는데요.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서 '깜짝 인하' 이렇게 평가가 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금통위에서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한 분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포워드 가이던스를 믿고 시장 참가자들의 동결 전망이 높았던 것 같은데요. 잦은 전망 변화, 그리고 1개월 만에 뒤집힌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 총재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앞에서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환율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셨는지 여쭙고요. 그리고 변동성 확대 시에 아까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이창용 총 재= 질문이 워낙 여러개가 돼서 제가 다 답할 수 있을지, 잊어버린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이번 금리 인하가 수출 때문에 경제 전망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게 된 배경인 건 맞는데 금리 인하가 수출을 회복하는 것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저희 예상보다 수출 성장률이 낮아짐으로써 경제 전망을 낮췄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기본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내수 전체에 영향을 주는 그런 것을 고려했지 수출은 사실 대외 여건에 굉장히 많이 영향을 받고 있고, 금리보다는. 또 사실 지금 현재 수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의 상당 부분은 저희는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이 좀 낮아지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이라든지 구조개혁을 통해서 수출에는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금리는 그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받쳐주는 그런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제가 좀 강하게 말씀드리면 저희가 항상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조건부라는 걸 생각을 안 하면 실망스럽고 말을 바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지금 저희가 전망을 바꾼 것처럼 굉장히 새로운 뉴스가 들어오면 당연히 바꾸는 거고요. 그게 1개월이든 3개월이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뉴스가 새로 들어왔냐는 건데 조금 전에 설명하듯이 미국 대선 결과를 잘못 예측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시차와 관계없이 새로운 뉴스가 들어오면 거기에 반응하는 것이고 저는 이번 기회에 굉장히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가 3개월 예측으로 포워드 가이스를 하게 되는 것은 항상 조건부다, 새로운 뉴스가 들어오면 항상 바뀔 수 있다, 이런 것을 이번 기회에 좀 더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환율은 제가 모두발언에서 얘기하듯이 환율 변동 수준이 아니라 환율 변동성에 저희 금리 결정 이런 것이 미치는 영향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지금 저희가 환율 변동성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하고, 다만 저희들이 이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또 여러 가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굳이 예를 드시라고 하면 저희가 며칠 전에 보도가 나갔는데 국민연금하고의 12월에 있는 연금과의 스왑 액수 같은 것을 확대해서 다시 재연장하는 것으로 지금 논의 중에 있고요. 그런 이유는 환율 변동성이 커져서 환율이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되면 국민연금 스스로도 어떤 면에서는 수익을 고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여러 가지 헤지를 하거나 하는 그런 수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수요에 저희들이, 국민연금이 그런 헤지를 하는 데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스왑 양 같은 걸 조정하는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오늘 부총리께서도 여러 말씀 하셨는데 저희가 정부와의 정책 협조를 통해서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변동성을 완화시켜가면서 정책을 추진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질 문=먼저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보험성 인하로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성장률 전망치도 좀 낮아졌는데 경기 둔화 저지를 위해서 본격적인 완화 필요성에 따른 행보인 건지가 궁금하고요. 그렇다면 한은이 내년까지 중립금리까지 정상화한다 이런 이야기는 했었는데 이걸 넘어서 중립 이하의 완화적인 수준의 금리까지 지금 염두에 두고 계신지를 여쭙니다.

통방문에 '신중히'라는, 인하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내용의 표현이 빠졌는데요. 이 부분은 중립금리까지 조정은 좀 빠르게 할 수 있다라는 점을 시사하신 건지 같이 여쭙고요.

그다음에 부총재님께서 소수 의견을 냈는데, 이게 제 기억으로는 금통위의 반란이라고 얘기했던 굉장히 과거의 일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은데 흔히들 부총재께서는 총재를 포함한 집행부의 의견을 반영한다라고들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상황인 건지, 아니면 그냥 부총재님의 완전히 개별적인 판단인 건지 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에 설명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아직까지 말씀을 안 해 주셔가지고요. 이 부분도 좀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창용 총재=질문이 많아서 답이 좀 오래 걸리겠는데요. 우선 이게 보험성 인하냐 아니면 경기가 굉장히 나빠져서 본격적으로 인하하는 사이클이냐,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지금 저희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이자율이 굉장히 올라갔기 때문에 이자율은 하락 추세에 있는 거다, 시기와 속도가 문제지 기본적으로 저희는 정책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중립금리까지 갈 거냐 아니면 더 밑으로 갔다 갈 거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보험성이냐 경기 침체냐 이건 연결돼 있지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금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이렇게만 있지만 이게 더 확대될지 또 그 효과가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두 문제는 결합돼 있다고 보고요. 지금 단계에서는 저희는 우선 불확실성도 크고 두 번째는 높은 금리 수준에서 정상화하는 수준에 있기 때문에 아직 이 단계에서는 중립금리 이하로 내려갈 거다 아니다를 말할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립금리로 가면서 금리 인하가 주는 영향, 그 사이에 미국 경제 정책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 수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면서 경기가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낮아질지 아니면 그 위에 있을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결정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중립금리 이하로 내려간다 안 한다 이런 것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고 일단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내려가는 그런 패스를 보는 거고, 이번에 저희가 한 결정은 저희 예상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내려가는 속도를 좀 더 빨리 하는 걸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부총재의 소수 의견에 대해서는 제가 그것뿐만 아니라 저희가 두 번 연속 내린 게, 조금 전에 오다 보니까 계속 지상에서 이게 없었던 일이다, 과거에 없던 일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과거 패턴하고 저희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하고 제가 총재로 온 다음에 좀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과거 패턴을 통해서 지금 현재를 해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소수 의견도 특히 이번 결정에 있어서는 금리를 낮추고 높이는 것이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금통위원들에게 저희 집행부 입장에서는 장단점을 말씀드렸고요. 그 안에서 금통위원들이 본인의 의견대로 결정을, 항상 그렇지만 특히 더 그렇게 하셨고 저는 유상대 부총재도 이번에도 본인의 의견대로 의견을 제시해서 결정한 거기 때문에 집행부 의견을 바꿨다 이렇게 안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유상대 부총재가 금통위에 참석하는 것은 금통위원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항상 총재 의견과 부총재 의견이 같은 방향, 이번에 의견이 달랐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저희가 보통 많은 공감을 하고 있지만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가야된다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생각이 달랐던 건 전혀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신중히'라는 단어가 없어진 것은 경기보다는 저희가 고민했었던 금융 안정 문제, 부동산이라든지 가계부채 문제가 이번에 많이 완화됐고 물가 수준이 지금 1.6%에서 1.3%로 내려와서 저희 타겟에서부터 굉장히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에 있어서 물가에 대한 불안, 금융 안정에 대한 불안이 있는 상황에 비해서 좀 완화됐기 때문에 '신중히'라는 단어를 뺏고, 반면에 환율에 대한 걱정은 들어와서 이번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3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분 중에서 3분은 3개월 내에서도 3%로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내셨고요. 나머지 세 분은 3%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셨습니다. 위원님들이 이렇게 전망한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우선 세 분은 우리 경제의 중립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고려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셨습니다. 나머지 세 분은 대내외 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표한 성장 전망 자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향후 경기 전망의 변화에 따라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면 금통위원의 이 모든 전망과 의견은 경제 상황에 대한 조건부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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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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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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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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