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이 29일 열렸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장교는 해군 63명과 해병대 17명으로 총 80명이다.
해군에 따르면 신임 장교들은 9월 19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영해 11주 동안 교육훈련을 받고 장교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췄다.
행사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했으며, 임관자 가족과 해군·해병대 주요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는 국민의례와 상장 수여를 시작으로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다.
국방부장관상은 임정현 해군 소위, 이철민 해병 소위가 수상했다. 최우수 성적을 거둔 이들은 해양수호와 국가 헌신의 포부를 밝혔다.
임관식에 참석한 양 총장은 바다가 대한민국의 생명선이며 해양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첨단기술 기반의 해군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상준 해군 소위. [해군 제공] |
한편 김상준 소위는 해병대 병장으로 전역 후 공군 장교로 임관해 5년간 복무했다. 김 소위는 해군 항공장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 대위로 전역 후 해군 소위로 임관하며 세 번째 군번을 받았다.
김종범 해병 소위는 가족 전통을 이어 장교로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김 소위는 해병 32기인 조부, 해병 462기 부친, 해병 부사관 177기 숙부의 뒤를 이어 붉은 명찰을 가슴에 달며 '해병대 3대(代)'를 일궈냈다.
이성진 해군 소위는 3·1운동에 참여하고 임시정부 창설단원으로 활약한 이원익 선생의 증손자다. 그는 "증조할아버지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가슴에 안고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교육 후 각 부대에 배치돼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관후보생 제도는 1948년 도입 후 2만50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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