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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 연관 혈관염' 질병 활성도·사망 예측 새로운 단서 찾았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0:49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0:49

향후 질환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질병 원인 이해 단서 제공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하장우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준 박사,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연구팀이 혈청 신데칸-1 검사로 앙카 연관 혈관염 환자의 질병 활성도와 사망을 예측할 새로운 단서를 발견했다.

(왼쪽부터)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하장우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준 박사,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3일 병원 측에 따르면 앙카(항호중구세포질항체, ANCA) 연관 혈관염은 전신의 모세혈관과 이와 인접한 작은 동맥·정맥을 침범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이 질환은 뇌, 심장, 폐, 신장, 장, 신경을 비롯한 주요 장기를 침범해 뇌졸중, 심정지, 호흡 부전, 말기신부전, 사지 마비 따위 영구 손상을 초래할지 모른다.

연구팀은 세포막 분자인 '신데칸-1'이 앙카 연관 혈관염의 질병 활성도와 경과를 예측하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로서 구실을 하는지 연구하려고 했다.

이는 신데칸-1이 B세포 생존을 증가시키고, 항체를 생성하는 형질 세포로 분화를 가속한다는 점과 전신홍반루푸스, IgA 혈관염 생체표지자 구실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에서 착안했다.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에서 앙카 연관 혈관염으로 진단한 환자 79명의 진단 당시 혈청 신데칸-1 검사 결과가 진단 시점의 질병 활성도를 반영하고 추적조사 기간 중 경과를 예측 가능한지 살폈다.

연구 결과, 혈청 신데칸-1 검사는 앙카 연관 혈관염 활성도와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BVAS, FFS, SF-36, MCS, 적혈구 침강 속도(ESR), C-반응성 단백질(CRP) 같은 지표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BVAS는 앙카 연관 혈관염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려고 가장 널리 사용하는 지표다.

혈청 내 신데칸-1 농도가 특정 기준값을 초과하는 경우는 대조군과 비교해 진단할 때 질병 활성도가 높았다.

혈청 내 신데칸-1 농도가 76.1 ng/mL 이상인 집단에서는 BVAS 값이 가장 높은 삼분위수(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60.0 ng/mL 이상인 집단에서는 BVAS 값이 상위 50%인 경우가 많았다.

또 신데칸-1 농도가 120.1 ng/mL 이상일 때는 다른 경우와 견줘 추적조사 기간에 총 사망률(all-cause mortality)이 높았다.

앙카 연관 혈관염 진단 당시 혈청 내 신데칸-1 농도가 120.1 ng/mL 이상인 환자는 120.1 ng/mL 미만인 환자와 견줘 추적 조사 기간에 총 사망률(all-cause mortality)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도표=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는 혈청 신데칸-1 검사가 앙카 연관 혈관염 질병 활성도와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생체표지자로서 구실을 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질병 원인을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앙카 연관 혈관염 환자에서 혈청 내 신데칸-1의 임무를 조사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임상면에서 중요하다"며 "치료 후 또는 재발이나 회복 기간 중의 검사 결과를 포함한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신데칸-1의 진단 유용성을 명확하게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rthritis Research & Therapy(IF 4.4)'에 최근 게재했다.

seungo215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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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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