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파업으로 시민불편 예상" 해명
명태균 이슈 영향 관측에 '무관' 선 그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4일부터 예정된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취소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3일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4~11일 예정됐던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 국외 출장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 모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4.11.26 yym58@newspim.com |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도 6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1·2노조의 경우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에 더해 '파면·해임 간부 복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지하철 파업 본교섭이 오는 5일 오후 4시로 예정된 가운데 막판 교섭이 결렬돼 이들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도권의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오 시장의 이번 국외 출장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현지 일정도 모두 확정된 상황이다. 출장 중 오 시장은 현지 고위 인사와의 면담, 서울의 교통·안전 정책 홍보, 외구인 유학생 유치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교통공사 1·2노조가 타협이 어려운 정치적 현안을 내세우고 있어, 이번 지하철 파업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다만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열흘 전부터 파업을 예고했던 상황이다. 그런 만큼 오 시장이 외교적 결례를 무릎 쓰고 출장 하루 전 갑자기 취소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명태균 이슈로 인한 부담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는 출장 취소는 명씨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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