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3시간 기다린다" 철도파업 첫날…기차 운행 취소에 시민 발 '동동'

기사입력 : 2024년12월05일 09:54

최종수정 : 2024년12월05일 11:34

5일 철도노조 파업 돌입...KTX·일부 광역전철 노선 대상

[서울=뉴스핌] 조준경 방보경 박우진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5일 KTX 등 일부 기차편 운행이 취소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 20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는 캐리어 등을 끌고 지방으로 내려가려는 사람들로 대합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중단이 표시되고 있다. 2024.12.05 yym58@newspim.com

하지만 전광판에 잇달아 기차편 운행을 취소한다는 내용이 공지되면서 시민들은 한숨을 쉬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하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방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려던 60대 부부 임 모 씨와 오 모 씨는 "뉴스에서 본 것 같지만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 어떡해야 하나"라며 "그냥 와서 타면 될 줄 알았는데 큰일 났다"고 걱정했다.

사업상 일정으로 익산에 내려가려던 40대 박 모 씨는 "어제 왕복표를 샀다가 돌아오는 표는 취소됐다고 해서 시간을 바꿨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내려가는 편도 운행 중지라고 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기차 운행이 취소되면서 장시간 대기를 해야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충남 대천을 가려고 했던 60대 김 모 씨는 "9시 14분 출발이었는데 취소됐다고 하는데 다음 기차가 12시 30분이라고 한다"며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역에서도 기차편들이 취소되면서 KTX를 타려던 시민들이 입석을 타거나 다른 기차를 타거나 시외버스 등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기도 했다.

전광판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으로 일부 열차가 운행 중지 및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4.12.05 choipix16@newspim.com

어머니와 함께 처음 시댁이 있는 울산에 간다는 김 모(37) 씨는 "9시 28분 기차가 취소돼서 1시간 뒤에 오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며 "아침에 파업 관련 휴대폰 메시지를 받긴 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채 모(83) 씨는 "미리 예매를 해서 불편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파업은 비상계엄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나라가 어지러워서 국민들이 신경 쓰는데 서로 양보를 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텐데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일부 광역전철도 파업하는 구간에 포함되다 보니 해당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지하철이 늦게 도착해 출근길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부천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이영준(32) 씨는 "평소보다 10~15분 정도 지하철이 늦게 도착한 것 같다"며 "회사에 지각할까 봐 걱정된다"며 서둘러 이동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전날 오후부터 코레일 본사와 임금 인상, 임금 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면서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이와 함께 열차 운행 조정과 안전 대책을 전날 마련했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수도권 전철 75%(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KTX 67%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조정된다. 화물열차는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며, 평시 대비 22% 수준으로 축소 운행한다.

서울시도 출근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 업계와 협력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서울 지하철은 출근 집중 배차 시간대를 현행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6시~9시로 운행 시간을 연장하며 퇴근 시간대는 오후 5시~7시에서 오후 5시~8시로 1시간 더 늘린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