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중구청장, 청사에 관련 현수막 내걸고 구속 강조
정용래 유성구청장, 보도자료로 탄핵 주장...성명문 올리기도
서구 서철모, 대덕구 최충규는 '침묵'...동구 박희조 "정국안정"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비상계엄' 후폭풍이 대한민국을 뒤흔들면서 야당 소속 대전지역 자치구청장이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 자치구청장 중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가장 먼저 비상계엄에 대한 정치적 의견을 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왼쪽부터)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 페이스북. [사진=김제선, 정용래 페이스북] 2024.12.09 nn0416@newspim.com |
김제선 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국회로부터 해제된 다음날인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국회의 비상계엄해제 의결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짧은 글을 올리며 관련 사태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비상계엄 당시의 자신의 상황 등을 묘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비상계엄 '밈'을 함께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구청사에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 걸었음을 밝히며 "내란범의 구속 처벌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당인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아예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유성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정용래 구청장이 이날 비상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의 탄핵과 수사절차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날 정 청장도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올리며 "탄핵과 수사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며 "간부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비상한 각오로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구청장은 지난 8일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가 낸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긴급성명서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 구청장은 지난 7~8일 국회에서 진행된 집회에도 참석했음을 알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인 구청장들은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인 박희조 동구청장이 "행정 책임자로서 구민 안전을 지키겠다, 여야는 정쟁을 멈춰달라"며 정국 안정을 강조하는 글을 올린 것을 제외하곤, 같은 당 서철모 서구청장과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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