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소추안 표결 등 정국 불안 고려한 듯
지난달 취재진에 "검사 중 추가 사고 발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주요 검사결과를 예정보다 늦어진 내년 초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현 경제상황과 금융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 등 8개 은행 지주 이사회 의장단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28 yym58@newspim.com |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금융그룹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불법 행위를 새로 확인했다며 연내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당시 "우리금융 검사 중 현 회장 재임 중에도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와)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불법 행위는 물론 엄정하게 대응하려 노력했는지, 또 이 같은 사실이 이사회에 보고됐는지, 이사회의 스크리닝 기능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점검하려 노력 중이며 12월 중으로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는 내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계엄 등 불안정한 정국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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