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연장·횡단보도 연결해 동선 100m~180m 단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문객이 많은 청량리 청과물 시장 인근 보행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시장 입구에 중앙버스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신설되면서 무거운 짐을 들고 돌아갈 필요 없이 곧바로 길을 건너거나 버스를 탈 수 있게 되면서다.
서울시는 청량리청과물시장 앞 중앙버스정류소에 직접 연결되는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고 오는 18일 개통한다고 12일 밝혔다.
청량리 시장은 서울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인근에는 20여 개 노선이 정차하는 중앙버스정류소와 청량리역이 위치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전통시장 특성상 노인 유동인구가 높고 상권 활성화·민생 지원과도 직결되는 점을 반영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청량리 시장 횡단보도 [사진=서울시] |
청량리 시장 앞에 횡단보도가 신설되면서 열악했던 일대 보행 환경과 버스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 전에는 정류소까지 가기 위해 비좁고 혼잡한 보도를 지나야 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먼 이동 거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해 무단횡단으로 이어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았다.
시는 우선 중앙정류소 승강장을 시장 입구까지 15m를 연장하고 직결되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곧바로 길을 건너거나 버스를 탈 수 있게 했다. 또 횡단보도가 연결되는 공영주차장 앞 보도에는 교통섬을 신설해 청과물시장에서 나오는 차량의 역주행을 방지하도록 개선했다.
맞춤형 시설 개선이 추진된 만큼 시민 체감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앙정류소로 이동하는 보행거리가 최대 100m 단축(150m→50m)되고 반대방향으로 길을 건너는 거리도 180m 단축(205m→25m)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시장 접근성도 높아져 소상공인 지원 효과, 방문객 만족 등 지역경제·상권 활성화와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중앙정류소 횡단보도 개선사업의 높은 편의 효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동묘벼룩시장 앞, 사당역, 신도림역 등 3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환승지·유동 인구가 높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돼 시민들의 교통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장 교통실장은 "청량리 시장 일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횡단보도 신설로 시장을 방문하는 어르신, 지역 주민, 소상공인의 편의가 대폭 개선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생에 밀착한 적극적인 교통 행정을 추진해 사업 효과가 지역 활성화, 민생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