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증가 기대 업종 반등...반도체·은행株 주목
탄핵 영향력 제한적...증시 수습 방안 빨리 찾아야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탄핵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다.
15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책 전환 정도 제외 시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고점 대비 최소 -13%에서 최대 -27% 하락했다"며 "이번 탄핵 과정에서 나타난 추가적 가격 조정으로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2024.12.14 mironj19@newspim.com |
이 연구원은 연간 낙폭이 과다한 종목 중 내년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은행·소프트웨어·정보통신(IT) 하드웨어·방위산업 종목을 꼽았으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2600포인트(p)까지 회복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다만 이번 탄핵소추안 통과가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 통과가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전한 해결이 아닌 첫걸음이라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책과 거시 경제 등의 명확성이 나올 때까지는 주식 시장은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역사적으로 보면 정치적인 이슈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며 "경제적 충격이 수반돼야 정치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장기화하므로, 당장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1400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이탈 가능성도 부정적"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수습 방안을 빠르게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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