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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GTX로 서울역 22분…파주시 '교통혁명' 성큼

기사입력 : 2024년12월17일 12:26

최종수정 : 2024년12월17일 12:26

출·퇴근시간 배차 6분 15초…동탄-수서 구간 절반 이상 단축
버스서 GTX승강장 최장 5분…접근성·효율적 동선구조 눈길
김경일 파주시장 "GTX는 철도교통 혁명 완성이 아닌 시작점"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지티엑스)-A 노선의 민자사업 구간인 파주~서울역 구간이 오는 27일 개통식을 열고 2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파주시가 '지티엑스 시대' 개막과 함께 철도교통 혁명 시대를 열고 도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지티엑스 시대의 개막은 '교통편의 증진'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고속 주행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면서, 수도권 도시와 서울이 사실상 동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를 불러 경제·문화·주거 등 지역 전반에 걸쳐 눈부신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파주시] 2024.12.17 atbodo@newspim.com

파주시는 지티엑스가 몰고 올 이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025년 시정연설에서 "'교통혁명'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파주 경제의 황금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티엑스 개통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릴 뿐 아니라, 10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파주시의 도시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하리란 기대와 확신이 넘쳐난다.

운정중앙역~서울역 22분…출퇴근에 잃어버린 3시간 회복

지티엑스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km 이상, 최고 시속 18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까지 주요 거점을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건 만큼 정차역 수도 최소화해 운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올 연말 파주 운정중앙역부터 서울역까지 지티엑스 운행이 개시되면, 일반 전철로는 1시간 이상, 광역버스로는 약 9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삼성역이 문을 여는 2028년부터는 강남 한복판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종점역인 동탄역까지 82.1km 전구간을 달려도 약 5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 노선. [사진=파주시] 2024.12.17 atbodo@newspim.com

삼성역을 포함한 전구간 완전 개통까지는 2028년까지 4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잇는 터널이 뚫리는 2026년부터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를 논의 중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고속철도(SRT)와 선로를 공유하고 있어 배차간격이 17분에 달하지만,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단독선로를 사용하고, 투입 열차수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6분 15초로 두 배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운임은 수서~동탄 구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기본요금 3,200원에 10km 초과시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부과되는 구조다.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에 적용할 경우 요금은 약 4,450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GTX 중심 버스노선 개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2024.12.17 atbodo@newspim.com

버스 한 번으로 GTX 운정중앙역 '빠르고 편리하게'

장밋빛 전망과 달리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지티엑스가 진정한 교통혁명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파주시는 각 권역 주요 거점에서 '버스 한 번으로, 가장 빠르게' 지티엑스 운정중앙역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올봄부터 대대적인 버스노선 개편작업에 착수해 지난 11월 말 12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지티엑스 운정중앙역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티엑스 중심 버스노선'을 내놓았다. 

배차간격과 소요시간 기준으로 운정권 10분 배차, 15분 이내 도착, 금촌권에서는 15분 배차, 30분 도착, 문산, 적성 등에서는 40분 배차, 50분 이내 도착이 이번 노선개편안의 실질적 목표다.

GTX운정역 환승센터·환승주차장 절개도. [사진=LH]2024.12.17 atbodo@newspim.com

'지티엑스 중심 버스노선'은 지티엑스 개통일에 맞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신설 노선 가운데 운정신도시를 순환하는 070A/B번의 경우, 12월 1일부터 지티엑스 개통시점까지 070번으로 운정중앙역 역사를 제외한 신규노선 임시운행에 들어갔고, 그 밖에 금촌권을 연결하는 072번과 운정신도시와 대화역을 운행하는 80번도 임시 운행을 시작했다.

2025년 2월에는 적성,문산 권역과 법원,광탄 권역을 연계하는 두 개 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시는 이 두 노선에 최초로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 노선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는 운행거리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목적지를 향해 최대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차지점을 최소화해 통행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확보한 신개념의 교통시스템이다. 

적성에서 출발하는 급행시내버스(PBRT)는 파평, 문산, 월롱, 금촌을 경유해 지티엑스 운정중앙역으로 연결되고, 법원읍에서 출발하는 급행시내버스는 연풍리, 광탄삼거리를 거쳐 지티엑스 운정중앙역을 연결한다.

임시주차장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2024.12.17 atbodo@newspim.com

접근성·효율적 동선 구조…버스하차~승강장 5분

지티엑스 운정중앙역의 구조 역시 '빠르고, 편리한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사 내부와 버스정류장과 역사 내부로 연결되는 지점이다.  심학산로 양방향에서 곧바로 지티엑스 역사로 이어지는 지하차도 상에 버스 승하차장이 위치하고 있어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지체없이 역사 대합실로 들어갈 수 있다.

버스 승하차장은 교하, 운정 방면과 운정, 금촌, 조리, 탄현, 법원, 적성 방면 등 두 개 방향으로 각각 6면씩 모두 12면이 운영될 예정으로, 지티엑스를 타고 운정중앙역에 도착한 승객이 시내 각 방향으로 나가는 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대합실을 거쳐 지티엑스 선로가 있는 승강장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이동시간도 4~5분이면 충분하다. 지하 1층 대합실로 들어서기만 하면 곧바로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만나게 되고, 일단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 매표소와 개찰구가 있는 지하 3층까지 한 번에 내려갈 수 있다.

운정중앙역 상부에 조성될 문화공원 조감도. [사진=파주시] 2024.12.17 atbodo@newspim.com

 개찰구를 통과하면 수십 초 이내 거리에 승강속도가 분당 150m인 고속승강기가 8대나 설치돼 있어, 1분 안에 지티엑스 승강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대기시간을 고려해도, 1분 30초 ~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1009대 차량 동시 수용 가능한 임시주차장 확보

자가용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한 주차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지티엑스 역사를 겸한 환승센터 건립 계획에는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에 걸쳐 942면의 주차면  조성이 포함되어 있지만, 2026년 하반기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티엑스 개통 이후 2년 여 동안은 임시주자장이 운영될 계획이다.

임시주자창은 환승센터 완공 이후 문화시설 들어서게 될 부지와 업무복합시설 부지 위에 총 1,009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지티엑스 개통 시점에 맞춰 운영을 개시해 1월까지 한 달간 무료 개방 후 2월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서명식 모습. [사진=파주시] 2024.12.17 atbodo@newspim.com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600원, 이후 10분마다 250원, 1일 최대요금은 9,000원이 부과되는데, 지티엑스 환승 이용객의 경우는 특별할인이 적용돼 최초 30분 500원, 이후 10분마다 70원, 1일 최대 요금은 3,000원으로 주차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역사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4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 주변 교통영향권에 대한 교통 모의실험 분석을 거쳐 도로 기하구조 개선,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교통정보 제공장치 설치, 환승주차장 동선체계 정비 등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운정중앙역 역사 상부에 문화공원·청룡두천 수변공원 조성

운정중앙역을 비롯한 역 주변에 대한 역세권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는 등 지티엑스 중심의 도시역량 강화에도 사활을 걸었다.

파주시는 운정중앙역 역사 상부 공간 약 36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백화점, 호텔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산업 분야 선도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지티엑스 운정중앙역 일대를 지역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GTX 열차 모습. [사진=파주시] 2024.12.17 atbodo@newspim.com

특히, 지티엑스 역세권 특별계획구역에는 역사 상부공간 동측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하고, 인근 상업‧업무 시설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로 공공과 민간이 한데 어우러진 지역 명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파주 운정3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도 파주시가 제시한 '랜드마크 공원 구상안'을 적극 받아들여 지난 8월 말까지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을 기초로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공원 건립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파주시는 역사 북서측 400미터 지점에 지난 9월 조성된 청룡두천 수변공원을 지티엑스시대의 핵심 랜드마크로 키워나간다는 계획 아래 주차시설 확대 등 구체적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티엑스는 '더 가까운 파주, 100만 파주 도약'의 마중물"

살고 싶은 도시의 가장 기본은 편리한 교통이다. 파주시는 연말 GTX-A노선 개통을 기반으로 파주에서 서울까지 20분 시대를 열어 파주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업 추진이 확정된 서해선 파주연장 사업에 이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파주 철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파주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호선 연장, 통일로선 신설, KTX 문산 연장, 올해 경기도가 내놓은 GTX-H 노선을 반영토록 한다는 것을 당면한 목표로 내세웠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티엑스는 교통혁명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며, 지티엑스 개통으로 파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100만 도시 파주의 기틀을 다져 파주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삼아, 3호선 연장, 통일로선, 케이티엑스(KTX) 문산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H 노선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파주로 통하는 다양한 길을 열어, 파주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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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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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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