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출석요구 거부·압수수색 실패...尹 수사 난항 겪는 경찰

기사입력 : 2024년12월18일 15:19

최종수정 : 2024년12월18일 15:19

尹, 공조수사본부 출석 요구 불응
17일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 압수수색...경호처 "협조 여부 알려주겠다"
대통령실 압수수색 거부에 관련 법 개정 필요성 제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나서고 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잇달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18일 경찰과 공수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출석 연기를 요청하거나 경호 문제를 협의하는 연락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수사본부는 16일 공조본 명의로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공수처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 측과 협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관저에서는 경호처에서 수령을 거부했다.

우편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관저에서는 '수취거부'로 반송됐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 보낸 것은 '수취인 불명'으로 배달되지 못한 상태다.

경찰과 공조본은 윤 대통령 수사를 위해 출석요구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비협조로 잇달아 실패하고 있다.

공조수사본부는 전날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공조본은 전날 오전 10시 20분쯤 대통령실을 찾아 영장을 제시했으나 경호처는 "압수수색 집행 협조 여부를 검토 후 내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이날 오후 6시 5분쯤 철수했다. 현재까지 경호처는 공조본에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yooksa@newspim.com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1일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경호처로부터 보안 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진입하지 못했고, 자료 일부를 임의제출 형태로 받는데 그쳤다.

윤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공조본은 2차 출석 요구서 발송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공조본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음에도 윤 대통령이 불응할 경우에는 이후 긴급체포 또는 체포영장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보안 상의 이유를 들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압수수색과 출석 요구를 불응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압수수색 거부는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에 군사상 비밀과 공무상 비밀에 관해서는 책임자나 관공서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천윤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는 압수수색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란죄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현행 법에는 거부할 수 있는 대상물 범위나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은데 이를 구체화하고, 거부 이유를 책임자가 명확히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