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기업 외화결제 및 대출 만기 조정을 긴급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열린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에게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들의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기업이 원재료를 매입하기 위해 수입신용장을 개설한 경우 개설은행이 수출업자(은행)에게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기업은 일정기간 후 은행에 결제의무 발생한다. 기업은 결제일 도래시 결제의무에 따른 외화매입수요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의 만기가 조정되는 경우 기업은 연말 높아진 환율로 외화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기업부담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와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만에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내년 인하 전망을 당초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하면서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