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5개·'인문학 강좌' 5개 구성 지난 2022년 3월 첫 시작
김재석 교수 '한국 신파극의 성립과 극작가 김영보' 강의로 대단원
[대구=뉴스핌]김용락 기자=민족시인 이육사의 정신을 기리는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및 인문학 강좌'가 23일 저녁 7시, 대구시 중구 혁신공간 바람에서 김재석 교수(경북대 명예교수. 국문학)의 '한국 신파극의 성립과 극작가 김영보'를 끝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한 10개 강좌의 대단원의 끝을 맺었다.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에 대한 교양을 넓히고 역사와 사회를 총체적으로 통찰하고자 시작한 이 강좌는 '작가와의 만남' 5개, '인문학 강좌' 5개로 각각 구성하여 지난 2022년 3월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3년째를 맞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광주 출신의 김준태 시인, 이하석 시인, 한문학자 경북대 정우락 교수 등이 강의했고, 2023년에는 중견소설가 윤정모와 도종환 시인, 최수환 화가 등을 초청해 폭넓은 강의를 열었다.
[대구=김용락 기자]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 2024.12.24 yrk525@newspim.com |
23일 강의를 한 김재석 교수는 한국 신파극의 연원과 발전 과정을 조선의 연극, 남사당패, 국립극장 협율사, 일본 신파극의 유입, 극예술협회, 신파극 극작가 김영보로 이어지는 학문적 개관을 꼼꼼히 짚어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검열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에 공식적으로 연극 대본의 검열이 폐지됐다. 그 이전에는 구청에 가서 대본의 각 페이지마다 검열도장을 찍었다. 애초 대본에서 한 줄만 달라도 공연을 중지시켰다"면서 "연극은 모든 국가에서 통제했는데, 그것은 현장성이 강하고 돌발성이 있어서 민중들의 집단적인 행동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정대호 상임대표는 "이번 인문학 강좌를 통해서 지역 간의 소통과 우리 지역 안에서 꼭 한번쯤 정리하여 공론화 해 보았으면 하는 것들을 찾아 보았다. 장진홍 의사, 동시작가 윤복진, 현대 도서관 운동의 성찰과 과제 등은 중요한 논의였고, 시조가 시도한 우리말의 성찰도 그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몇몇 시인들과 직접 만나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통해 시인과 독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도 의미있는 성과이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이 강좌의 실무를 담당한 고경하 사무처장은 "바쁜 일상 중에서도 많은 대구시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도 이 프로그램이 꼭 지속되길 바라는 시민들이 정말 많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019년 5월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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