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별검사(특검)가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오는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9일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은 특임공관장으로 호주대사에 임명됐고, 외교부는 공관장 자격심사를 비롯해 호주대사의 임명 과정에 대한 실무를 담당한 부처"라며 "조 전 장관은 당시 외교부 수장으로서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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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채해병 특별검사보. [사진=뉴스핌 DB] |
이어 "특검은 그간 외교부 실무자들을 상대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자격심사 등 외교부 업무 처리 전반을 조사했다"며 "조 전 장관이 이 과정에서 어떤 내용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채해병 사망 수사외압 사건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중이던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그가 출국금지 상태였음에도 외교부의 자격심사에서 통과하자 졸속 심사 논란이 일었고, 이후 특검은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실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