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 확보...최대 주주 '링크드'와 매수권 계약도 체결
블록체인·P2E 사업 도약 기대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부회장이 게임사 액션스퀘어의 지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 10%를 확보했으며, 내년 1월 공동 대표로 취임해 경영에 참여한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성공시킨 장 부회장의 합류에 액션스퀘어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90% 이상 급등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지난 20일 액션스퀘어 주식 23만 3,355주를 약 5억 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장 부회장의 총 보유 지분은 577만 454주(지분율 10.04%)로 늘어났다. 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53만 7,099주(9.63%)를 확보한 데 이은 추가 매입이다.
장 부회장은 앞서 13일 현 최대 주주 링크드와 보유 주식 541만 590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권리를 행사하면 장 부회장의 지분은 19.46%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링크드의 지분율은 29.5%다.
2012년 설립된 액션스퀘어는 액션 RPG 게임 개발사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 '블레이드 for Kakao'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삼국블레이드', '앤빌', '킹덤: 왕가의 피', '블레이드:X'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는 던전 크롤러 게임 '던전스토커즈', 블록체인 P2E 게임 '블레이드: 리액션', 네이버 웹툰 IP 기반의 'Project 일렉시드' 등 5개 신작을 개발 중이다. 게임 업계는 장 부회장의 합류로 액션스퀘어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19년부터 2023년 초까지 위메이드 대표로 재직하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WEMIX)'를 이끌었다. 위믹스는 2020년 출시 이후 '미르4 글로벌' 등 다수의 P2E(Play to Earn) 게임을 성공시키며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르4 글로벌'은 출시 두 달 만에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130만 명을 돌파하며 P2E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액션스퀘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종가는 2,99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30% 급등했고, 한 달 전(1,023원) 대비 192.2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투자 경고 종목 지정과 함께 매매 거래 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장 부회장은 내년 1월 1일 부로 액션스퀘어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장 부회장 취임 이후 회사가 예고한 신작 게임 라인업과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실현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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