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F4 회의 개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24시간 예의 주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재정·통화·금융당국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화에 의견을 모았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30일 오전7시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30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12.3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참석자들은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환율 상승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국정 컨트롤타워가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한국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정치상황이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은은 9778억달러 수준의 순대외금융자산 규모(올해 3분기)와 세계 9위 수준인 4154억달러의 외환보유액(지난달 기준) 및 27조원 수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프로그램 잔액(지난달 말 기준) 등을 볼 때 정부·한은의 대응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드은 시장에서 한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실시하기로 하였다.
한은은 지난 27일 5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증권(RP)을 추가 매입해 4일 이후 현재 기준으로 총 38조6000억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
정부는 외국인의 국채투자 인프라 확충,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외환시장 인프라·접근성 개선 등 외환수급 개선 노력과 함께 외국인 투자(FDI) 촉진을 위한 지원도 조만간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추진할 계획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