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아픈 기억 보듬듯 숙연한 분위기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새해 오전 7시34분. 을사년 새해 붉은 장엄이 푸른 동해의 부상(扶桑)을 박차며 떠오르고 있다.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 방파제를 빼곡 메우며 새해 장엄을 기다리던 해돋이 인파들이 붉고 맑은 새해를 핸드폰 카메라에 담으며 지난해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의 비통함을 보듬듯 숙연한 모습이다. 이날 울진의 북쪽 관문인 북면 나곡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울진의 남쪽 관문인 후포항에 이르는 117km 해안에는 을사년 새해 일출을 만나기위해 달려온 해돋이 인파로 만원을 이뤘다. 울진의 남북을 잇는 7번국도에는 해돋이 인파들의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공식 해돋이 행사는 모두 취소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죽변항과 비상활주로, 망양정해수욕장, 후포항 등 울진군의 해돋이 명소에는 지역의 사회단체들이 소원지태우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따뜻한 떡국을 끓여 해돋이 관광객들과 함께 나누는 등 을사년 새해를 따뜻하게 맞았다.2025.01.01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