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행동은 2차 내란...최상목 책임이 가장 무거워"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중지하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하고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은 서둘러 2차 내란을 진압하라"며 "오늘의 난동으로 윤석열 체포의 시급성이 더욱 커졌다. 최 권한대행의 책임이 가장 무겁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5.01.02 pangbin@newspim.com |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관저 농성을 벌이며 내전을 선동하고 있는 지금, 윤석열 체포에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 그런데도 최 권한대행은 오늘까지도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했다. 정국 혼란을 수습해야 할 자신의 책무를 내팽개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지금 즉시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지시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장이 정상 집행되도록 하라"며 "이미 내란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 등 영장 집행 방해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이들은 내란수괴의 2차 내란을 돕고 있는 공범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은 12·3 내란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2차 내란을 진압하라"고 했다.
아울러 "공조수사본부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신속하고 엄정한 재집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 이완규 법제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 비서관을 형법 제87조 내란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위에 따르면 박 처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안전가옥으로 데리고 갔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김 청장에게 비화폰을 전달해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비상계엄 관련 연락을 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 발표를 통해 "공수처는 오늘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에 나서야 한다"며 "내란수괴를 신속하게 체포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는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윤석열의 찌질함과 구질구질함을 다시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키려고 모의하고 발포 명령을 내렸던 자가 법 집행을 방해하면서 관저에 박혀 숨은 모습에 비애감을 느낀다. 민주당은 이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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