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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효과적인 면접·자기소개 답변 준비는?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07:00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최근 AI(인공지능)가 화두다. 급격한 기술의 변화는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장년도 긴장하며 예의주시해야만 한다. 채용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AI를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서류 심사는 그동안 수십 명이 해왔던 일인데, AI는 사람이 명령어만 입력하면 척척 일을 수행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아직 면접 과정은 사람이 수행한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가 바로 '면접'이다.

구직자가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할 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관문이면서 꽃이라 할 수 있는 '면접'이다.

장욱희 교수

면접이란 첫째, 채용 과정에서 마지막 관문이며 비중이 크다. 앞단의 서류 심사 과정에서 비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취업으로 가는 길은 멀어진다.

둘째, 서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면접을 통해 구인자가 구직자를 직접 만나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검증하기 위한 과정이다.

셋째, 면접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평균적으로 10분에서 20분 내외다. 짧은 시간 안에 핵심 인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다. 넷째, 면접은 구인자-구직자 쌍방 간 의사소통의 과정이다. 면접관이 질문하고 구직자가 답변한다. 마지막으로 면접관은 단계별로 구직자를 계속해서 떨구는 과정을 진행한다.

따라서 면접을 만만하게 보면 곤란하다. 과거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 진행했던 면접관의 추억을 생각하며 준비 없이 면접에 나가면 금방 후회하게 될 것이다.

면접을 준비하려면 최대한 낮은 자세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 기업에 대해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적을 최대한 파악하면 할수록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신종각 한국고용정보원 부원장이 지난 28일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024.11.29 sheep@newspim.com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취준생들에게 물어보면 상당수가 선배나 면접 족보를 찾아 면접 질문에 대해 미리 준비한다고 응답한다. 그렇다. 이처럼 취준생과 중장년의 면접 준비 과정은 비슷하다.

면접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면접관 관점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당신이 면접관 혹은 인사담당자라고 가정하고 시작해라. 면접관과 인사담당자 그리고 기업의 대표는 내게 어떤 질문을 할까? 가장 궁금해할 내용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먼저 해봐야 한다.

이번 시간은 중장년 면접 준비 전략 부분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자주 나오는 면접 질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면접 질문이 바로 '자기소개'다.

면접관은 '자기소개'를 왜 요구할까?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구직자의 자기소개 답변 내용을 들으면서 후속 질문을 고민한다. 구직자의 첫인상은 대부분 첫 질문인 자기소개에 대한 답변을 듣고 정해지기 쉽다.

제10회 '하나 JOB 매칭 페스타'에 참여한 취업 교육생들이 현장 면접을 진행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어설픈 내용이나 과장된 내용으로 답변을 하면 면접관은 그 즉시 후속 질문을 통해 이를 검증하려 달려든다. 따라서 지나치게 과장된 내용과 입증되지 않은 내용은 곤란하다.

역으로 구직자가 자기소개 답변을 잘 준비한다면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 자기소개는 면접에서 가장 앞부분에 자신의 지원동기, 주특기, 핵심역량을 간략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다. 면접의 도입부이면서 동시에 비중이 매우 크다. 이를 단계별로 살펴보자.

1단계는 면접관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전에 면접 질문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면접관이라고 가정하고 미리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보는 것이다. 우선 자주 나오는 예상 면접 질문을 생각해 보라.

필자가 현장에서 직무와 관계없이 면접관으로서 항상 구직자들에게 반드시 물어보는 첫 질문은 '자기소개' 부분이다. 주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원해 주시어 감사드려요. 우선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면접관이 질문하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답변할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저는 A라고 합니다. 경력은 총 00년이며,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00 전공을 하였습니다. 그간 00 기업에서 00분야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마침 이번에 공모하는 자리가 저에게 딱 맞는 분야라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B라고 합니다. 경력은 총 00년이며, 00 기업과 00 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퇴직 이후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 다 하신 겁니까? 더 하실 말씀은 없나요?" 면접관이 A와 B에게 이렇게 후속 질문을 했다면 어떤 의미일까? 이는 면접관 측면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소개가 구직자의 개인 입장만을 고려하여 답변했기 때문이다.

2단계는 회사에 관해 충분히 정보를 취득한 후에 면접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 답변은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이나 지원동기가 지원하는 회사 및 직무와 연계하는 내용을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2024년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4.11.19 plum@newspim.com

"저는 C라고 합니다. 이번에 지원하는 분야는 00이며, 특히 00분야는 특별한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회사에 대해 살펴보니 현재 00분야로의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저는 D라고 합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 이후 00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해당 기업의 현장을 파악해 보니 특히 00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퇴직 전부터 00 훈련기관에 등록하고 000자 격증도 추가로 취득하였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당 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C와 D처럼 답변을 하면 면접관 측면에서 궁금한 내용을 미리 구직자가 이야기해 주어 효율적으로 면접을 진행할 수가 있다. 또한 구직자가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을 면접 도입부에 언급해 주어 면접관의 후속 질문도 다음과 같이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면접관의 후속 질문은 다음과 같다. 00부분의 전문성을 강조하셨는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자격증을 획득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증인가요? 그리고 언제부터 준비하셨는지요? 기간은 얼마나 소요되었나요?

면접관의 이러한 후속 질문은 긍정적인 신호다. 따라서 면접 준비는 우선 면접관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예상 질문을 추출해 보고 답변을 준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해당 기업과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을 기업 혹은 직무와 연계시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중장년층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22일 오전 DDP 아트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관으로 구직자 3000여명과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인 세스코, 현대홈쇼핑7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재취업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다. 2024.07.22 yym58@newspim.com

마지막으로 면접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실전처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3단계는 면접 연습(simulation)이다. 면접은 '구인자-구직자' 쌍방의 대화 과정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면접 연습을 해봐야 한다.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답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면접에서 전달력을 극대화하려면 평소보다 조금 큰소리로 천천히 또박또박 면접 답변을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 해보면 '자기소개' 부분만으로도 어떤 내용으로 시작을 열고 마무리를 할지,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 등 준비할 내용이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미리 준비하여 좔좔 외워서 답변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곤란하다. 오히려 역효과다. 자연스럽게 면접관과 대화하듯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연습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은 실전에서 긴장을 최소화하고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연습해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면접 연습을 하면 덤으로 발표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은 구직자가 면접관을 자신이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임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구직자가 면접관에게 이를 잘 입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중장년 구직자들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면접을 어떻게 봅니까? 저는 퇴직 이후 면접이 가장 힘들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퇴직 이후 약 3회 정도 면접을 경험하다 보니 이제 조금은 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강조한다. 면접 기회를 3회 이상 가능하면 최대한 만들어라.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 앞으로 필자가 인사 실무, 공공기관 등에서 15년 이상의 면접관 경험을 기초로 생생한 면접 현장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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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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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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