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16일 취약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을 안성시와 포천시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전경. [사진=뉴스핌 DB] |
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가해자, 피해자 및 범죄 발생 장소의 환경적 특성을 분석해 범죄 방어적 공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디자인을 포함한다.
도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31개 시군 중 안성시와 포천시를 최종 선정했으며, 각 시에 1억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비 3억5000만 원이 추가되어 총 5억 원으로 환경 조성 사업이 시행된다.
안성시는 폭력과 절도가 빈번한 구도심의 보행로를 정비하고,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 휴게공간 3개소를 조성해 자연적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CCTV, 안심벨, 고보조명과 같은 방범시설을 설치하여 골목길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여성안심길을 마련해 보행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종근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도시환경디자인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3년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부터 매년 2~5곳의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개소의 지원 및 36개소의 정비가 완료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법무부 범죄예방 환경개선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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