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세부 협의·안보 현안 논의
방미 앞두고 한일 관계 발전 시그널
美와 협상전, 유리한 환경 발판 마련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 일본에서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정계 인사들을 접견한 뒤 미국 워싱턴DC로 떠난다.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재외동포와의 만남을 가진 뒤, 25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비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한미 간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폭넓은 협의를 한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관련 장관들과 현안 준비에 막판 총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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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저녁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V] |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양국이 협력을 늘려가자는 데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안보 분야의 합의를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미리 보여줬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강화를 위한 파트너로 한국과 일본을 생각 중인 만큼 돈독한 한일관계를 바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만나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협상에서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힘 썼다는 분석이다. 미 측이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한미일 공조를 신경쓰고 있어 선제적으로 나서 긍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관세협상을 마무리 하고 안보 관련 안건들이 새로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이 대통령의 선제적 조치가 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에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가진 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등을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