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가 국내 첫 사내 대학원 설립
일반 대학원 같은 AI 석·박사 학위 수여
현장 특화형 교육으로 실전형 인재 육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가 국내 첫 교육부 인가 사내 대학원인 'LG 인공지능(AI)대학원'을 출범한다. LG AI대학원 졸업생은 정식 학위를 인정받아 기존 대학원 졸업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LG는 지난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사내 대학원 인가를 확보했다.
24일 LG에 따르면 2022년 개원한 LG AI대학원은 이번 인가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의 지위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기업은 사내대학만 운영할 수 있었으나, 대학원 인가는 전례가 드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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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석사과정을 인가했고, 박사과정 인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개교일은 내달 30일이며, 초대 대학원장은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맡는다. LG는 9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 2026년 3월 입학식을 연다.
LG AI대학원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끌 실전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교수진은 산업과 학계에서 경험을 쌓은 25명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신 이론과 산업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을 결합한 교육을 제공한다. 재학생은 LG 내부 난제 해결과 국가 AI 사업 참여 기회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는다.
교육 과정은 초고밀도 집중형으로 설계됐다. 석사과정은 3학기, 박사과정은 2년 내외다. 또 LG AI 윤리원칙에 기반한 'AI 윤리' 과목을 정규 과정에 포함해 책임 있는 AI와 포용적 AI를 강조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업 자원으로 직접 인재를 키우는 사내 대학원 제도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새로운 체계를 제시할 것"이라며 "대학·기업 간 교원 교류와 공동연구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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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락 LG AI대학원장 [사진=LG] |
이홍락 초대 원장은 "LG AI대학원은 산업·연구·교육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이라며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 주기 교육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대학원생에게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개발 경험을 제공하는 공모형 인턴 제도를 확대한다. LG 임직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정 'LG AI 아카데미', 청소년 대상 체험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대와 함께하는 'LG AI 청소년 캠프'도 운영 중이다.
또 청년 AI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LG 에이머스'를 통해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발전을 뒷받침한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