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주식 2.8%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 주주환원정책 강화 요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 환원정책 강화를 요구하면서 코웨이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배당성향 확대,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골자로 하는 공개주주서한을 코웨이에 발송했다. 코웨이는 1분기 중 기업가체 제고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코웨이 주가는 오전 10시 11분 전날보다 6.23% 오른 8만19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시에서는 코웨이가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장에 밀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코웨이 주식 2.8%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우수한 실적에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코웨이의 목표 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함께 주주 환원정책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사진=코웨이] |
우선 이사회 독립성 제고 주장은 현재 코웨이 지분 약 25%를 보유한 최대주주 넷마블이 사실상 코웨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어 70%가 넘는 일반 주주들의 의사는 이사회에 반영되기에 미흡하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주주간 이해 충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장이다.
주주환원정책 강화 주장은 최근 발표한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이 현금 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골자다.
우선 그간 배당가능 이익으로 취득한 자기주식 123만5874주를 오는 2월 7일 자본금 감소없이 소각하고, 여기에 추가해 지난 5월 화장품 사업부문 물적분할시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 65만4612주를 자본감소 절차를 거쳐 소각한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감자 등을 통한 자사주 소각 대상은 189만486주로 총 주식 수의 2.56%에 해당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소각과 감자 전후 발행주식수는 당초 7256만3745주에서 7190만9133주로 줄어들고 감자 비율은 0.90%가 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MBK가 최대 주주였던 시기에 지나치게 높은 배당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해 주주환원 수준을 그간 20%까지 축소하고 내부 투자에 집중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재무건전성 유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주주환원율을 40% 수준으로 정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다각도로 수립하고 있고 이사회 논의를 거쳐 1분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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