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인기 드라마 '트윈 픽스',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컬트적인 영상기법으로 문제작을 만들어온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사진 = 페이스북 캡처] 2025.01.17 oks34@newspim.com |
유족들은 16일(현지 시간) 린치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의 부고를 알렸다. 부고를 통해 유족들은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린치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음으로서 세상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린치라면 '구멍 말고 도넛을 보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황금빛 햇살과 푸른 하늘이 가득한 아름다운 날"이라고 했다.
린치는 지난해 폐기종을 진단받은 뒤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걷는 것 같다"면서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1946년 미국 몬태나주에서 태어난 린치 감독은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 등에서 공부한 화가였다, 이후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미스터리, 심리적 공포를 끌어내는 연출작을 잇달아 발표, '컬트의 거장'으로 불린다.
1977년 첫 장편 영화 '이레이저 헤드'로 데부했다. 이후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4)등 문제작을 만들었다, 1990년 '광란의 사랑'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TV 드라마 '트윈 픽스'로 컬트적인 영상미학을 연출하기도 했다. 2001년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