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을 20일 소환 조사한 가운데, 안 씨가 해당 의혹에 대해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서초경찰서로 정보통신망법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안 씨는 김 여사를 가리켜 "'걔'는 틀림없이 쥴리고, 걔는 그 몸 하나로 가지고 대통령도 만들고 영부인도 돼놔니까 내가 잘 알죠"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른바 '쥴리 의혹'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2025.01.20 calebcao@newspim.com |
자신의 발언이 허위가 아니라는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증인이 한 10만명은 나올 것"이라며 "윤석열이 정권 끝나고 그러면 줄 서 있죠. 증인 많습니다. 서초동에도 있고 역삼동에도 있고, 김건희하고 아주 절친한 애들, 누가봐도 틀림없는 증인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진실은 단숨에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씨는 "진상이 드러나면 희대의 말하자면 악녀인 김건희에 대해서 내가 진실을 밝힌 책을 반드시 내서, 다시는 이런 사악한 인물이 대한민국 국민을 괴롭히는 일이 다시 오지 않기를 방비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지난해 5월 '쥴리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한 유튜브 채널에 재차 "김건희가 '쥴리' 맞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안 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안 씨는 지난 2023년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접대 여성 '쥴리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불청구 했다. 지난해 2월에도 안 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으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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