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제지 대기업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인수
신제품 출시·위생 카테고리 성장 동력 찾기 주력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장지 제조 기업 모나리자의 주광옥 사장이 실적 역성장에도 연임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모나리자] |
최대주주인 엠에스에스그룹 CFO 출신인 '재무통'인 데다 실적 악화가 업황 부진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 사장이 이커머스 시장 확대, 신규 브랜드 강화 등으로 경쟁력 회복에 중점을 둔 상황에서 올해 건전성 회복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리자의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 누적 영업이익은 약 40.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소비 심리 및 내수 경기의 침체, 에너지 가격 상승, 환율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나리자는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의 제지 대기업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인수됐다. 모나리자의 새 주인인 APP는 글로벌 10위권의 제지 회사다. 화장지 원재료인 펄프 생산량에서는 글로벌 4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화장지 제조 업체들이 APP로부터 펄프를 수입해 화장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펄프의 20% 가까이를 APP로부터 수입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 중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모나리자는 향후 내수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미래의 잠재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가공 설비 투자,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적극적 대응,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출시 노력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모나리자는 화장지 및 위생용지 제조 및 유통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두루마리 화장지와 미용 티슈, 화장지 원지다. 위생용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성인용 기저귀 수요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SG 경영을 도입해 친환경 제품에 이어 사회 공헌 활동과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단을 사용한 두루마리 화장지를 출시해 생산, 소비,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자원 순환성 향상 및 유해 물질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FSC 산림 인증을 받은 종이로 제작한 아웃박스를 사용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국내 정세 영향으로 소비 심리는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제조 경비 상승으로 인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신제품 출시, 위생 카테고리에 대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과 원가 절감을 통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