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
국내인구이동 628만3000명…전년비 2.5%↑
주택 매매량 증가 등 영향 4년만 증가 전환
전입 사유 1위 34.5% '주택'…가족·직업 순
인천·세종·충남·경기·충북 등 5곳 순유입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해 주택 매매량 증가로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4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전국 시군구별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총 62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5%(15만5000명)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12.3%로, 전 국민 100명 중 12명은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총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자료=통계청] 2025.01.24 100wins@newspim.com |
이동자 수는 지난 2021년부터 감소 추이를 보이다 지난해 주택 매매량 증가 등 영향을 받아 4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도 "작년 1월에서 11월까지 주택 매매량이 14.7%, 7만6000건 늘어 이 부분이 이동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5.4%(410만9000명), 시도 간 이동은 34.6%(217만5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23.9%)와 30대(21.0%)가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연령부터는 한 자리수대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대비 20대(1.1%p)와 30대(0.9%p), 10대 미만(0.6%p) 순서로 이동률이 증가했다. 70대 이상 이동률은 감소했다.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34.5%), 가족(24.7%), 직업(21.7%) 순서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순이동률 5순위 [자료=통계청] 2025.01.24 100wins@newspim.com |
시군구별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4.3%)였다. 온누리 팀장은 "서울 용산구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으로 인해 인근 지역으로 유출이 일어나 순유출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유출률은 ▲경기 의왕시(-2.9%) ▲경북 칠곡군(-2.4%) ▲부산 금정구(-2.0%) ▲경기 군포시(-2.0%) 순서로 높았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 중구(9.2%)였다. ▲경기 양주시(7.6%) ▲경기 오산시(5.2%) ▲경기 과천시(5.0%) ▲인천 중구(4.9%)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입한 도시는 ▲인천(0.9%) ▲세종(0.7%) ▲충남(0.7%) ▲경기(0.5%) ▲충북(0.2%) 5곳이었다. 특히 인천은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입됐다.
인천·경기·충북의 주된 순유입 사유는 주택이었다. 충남은 직업, 세종은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한 도시는 12곳이었다. 이중 ▲광주(-0.6%)와 ▲제주(-0.5%)의 순유출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광주는 지난 2023년에도 -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출률을 기록했다. 온누리 팀장은 "광주 같은 경우 20대가 직업 사유로 서울·경기로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순유출이 높았다"고 언급했다.
시도별 순이동률 [자료=통계청] 2025.01.24 100wins@newspim.com |
이어 ▲서울(-0.5%) ▲울산(-0.4%) ▲부산(-0.4%) ▲전북(-0.3%) ▲경북(-0.3%) ▲경남(-0.3%) ▲전남(-0.2%) ▲대구(-0.2%) ▲강원(-0.2%) ▲대전(-0.1%) 순서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대구와 경북 등 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 간 전입이나 전출이 많이 나타났다. 서울 전출자의 61.3%는 경기로 이동했고, 세종의 전입과 전출은 모두 대전·경기·충남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중부권은 순유입됐고, 호남권과 영남권은 순유출했다.
수도권은 4만5000명 순유입해 전년 대비 순유입 규모가 2000명 감소했다. 중부권은 1만6000명 순유입해 전년 대비 1000명 줄었다.
호남권과 영남권은 각각 1만8000명, 4만명 순유출했다. 호남권은 전년 대비 3000명 순유출 규모 증가, 영남권은 7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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