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조준'서 벗어나려 애쓰며 상승 마감… 페라리 8% 급등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03:54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09:2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유럽은 가능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준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은행인 프랑스의 BNP파리바,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인 독일의 인피니언 등이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19포인트(0.22%) 오른 536.04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전장에서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7.46포인트(0.36%) 상승한 2만1505.7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1.48포인트(0.66%) 오른 7906.40으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79포인트(0.15%) 하락한 8570.77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00.37포인트(1.38%) 오른 3만6719.35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67.00포인트(1.37%) 상승한 1만2372.8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글로벌 시장에선 세계 경제 양대 산맥인 미국과 중국이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중국은 이날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즉각적 보복에 나섰다. 

미국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는 이날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다음 차례는 유럽"이라며 조준선을 정렬하고 있는 트럼프를 향해 대화와 협상 의지를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미국과) 힘든 협상을 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서양 파트너십이 잘 작동하도록 하고 싶다"면서 "이는 우리의 역사적 관계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스마트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로스 세페코비치 EU 집행위 무역 담당 집행위원도 "유럽연합은 미국과 신속히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도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작년 한 해 15억3000만 유로(약 2조3000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한 뒤 8.04% 급등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판매 대수도 3325대로 전년 3245대보다 늘었다.

금융 섹터에선 스위스의 UBS가 7.05% 하락한 반면 BNP파리바는 4.24%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BNP파리바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23억2000만 유로(약 35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은 4% 늘어난 117억 유로에 달했다. 

오는 5월 21일 지급되는 주당 배당금은 작년보다 4% 커진 4.79유로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2025년도엔 매출 성장률 2%와 순이익 112억 유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독일 인피니언은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34억2000만 유로를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10.37% 올랐다. 이 같은 매출 수준은 전 분기에 비해 13%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11월 예상치(32억 유로)를 깜짝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보다폰은 3분기에 독일에서 또다시 실적이 악화되었다고 발표한 후 7.06% 하락했고, 세계 최고의 증류주 제조업체인 디아지오도 데킬라와 캐나다 위스키에 대한 미국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중기 유기적 매출 성장 목표를 철회한 후 1.65%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