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지난 4일과 이날 상황을 보니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 오후에는 곽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사진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제3차 전체회의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DB] |
곽 전 사령관은 계엄 사태 당시 계엄해제요구안 가결 전 의사당 안으로 진입해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당시 끄집어내라고 한 대상이 국회의원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 의원은 1~2명만 끌어내면 되는 것이 아니다. 151명이든 152명이든 다 끄집어내야만 회의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단장은 당시 본회의장 안에 15명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런 상황을 충분히 아는 사령관 입장에서 장관이 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면 '현재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 병력으론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걸 묵묵부답해 놓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이야기했다는 것, 그 말 자체도 제 전화를 받고 나서 했다는 것은 본인 조서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생각해서 감추는 척하다가 오후에는 두 번 통화했다고 이야기하고, 전날 검찰에 가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해놨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