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부실 시공 문제로 입주가 늦어지는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와 관련해 "하자 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시공사에 대한 입주예정자들의 불신이 커지는 만큼 오는 17일 현장을 네 번째로 방문해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누수 따위 하자에 대해 시공사가 철저하게 조치하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오는 12일께 해당 아파트 품질 점검을 한다고 아는데, 그 결과도 참고해 현장에서 확인하고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 측 이야기도 들어볼 생각"이라며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하자와 보상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입주예정자들의 입주 지연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더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 |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18일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 누수가 문제가 된 지하주차장을 둘러봤다. [사진=뉴스핌 DB] |
시는 지난 6일 오후부터 용인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자 곧바로 경기도에 7일로 예정한 품질 점검을 연기하는 편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눈이 쌓이면 야외시설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제안했고, 도는 시 제안을 받아들여 품질 점검일을 조정했다.
품질 점검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입주예정자를 대신해 현장을 방문해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하자 유무를 점검하는 제도로 주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진행한다.
이 시장은 "도가 품질 점검을 한다고 해서 시가 사용검사를 승인하지는 않는다"며 "누차 강조했지만 하자 보수를 제대로 해야 사용검사를 승인한다"고 했다.
시는 도 품질 점검 결과를 사업시행자에게 통보해 중대한 하자와 공용부 하자는 사용검사 전까지 조치토록 하고, 그 밖의 전유부 하자는 입주자 물건 인도 전까지 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경남기업은 그동안 시장과 공직자, 입주예정자 앞에서 부실을 인정하고 책임감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그 약속을 철저하게 이행하지는 않았다"며 "입주예정자의 불만과 불신이 더 커진 상황이므로 경남기업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부실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3일과 28일, 지난 1월 18일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 하자 상황을 확인하고 시공사가 부실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시공사인 경남기업 이기동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