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천개입 증거 확보…尹 부부 소환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은 14일 오전 서초구 대검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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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균택, 송재봉, 이연희, 서영교, 이성윤, 김기표, 김용만 의원이 참석 했다. 2025.02.14 yym58@newspim.com |
이 자리엔 서 의원을 비롯해 김기표·김용만·박균택·송재봉·염태영·이연희·이성윤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조사단은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두 사람 앞에서 왜 수사가 멈췄느냐"면서 "검찰이 작성한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보고서를 국민 앞에 떳떳하게 공개하고 김 여사를 당장 소환조사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난해 김 여사가 22대 총선 국민의힘 총선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고,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사이의 공천 관련 통화 녹음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윤 대통령 부부를 소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9일 검찰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명태균과 윤 대통령 부부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한 통화녹음 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더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명 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확보해 공천개입 의혹을 교차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사단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왜 두 사람 앞에서 수사가 멈췄는지 검찰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 이후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와 전무곤 기획조정부장 등을 30여 분간 면담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대검 측은 진상조사단과 면담에서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김 여사의 소환조사도 모두 열려 있다"면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명태균 의혹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거나 이미 수사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대검 측은 이영림 춘천지검장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헌법재판소를 일제강점기 재판소에 빗댄 글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주의를 줬고 전국지검장들에게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