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 속 경쟁이라는 역사적 분기점 만들길"
"민주, 북극항로 개척 위한 입법 정책 추진"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끈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속 경쟁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우(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의지도 재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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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2.17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트럼프 2기는 모두가 보시는 것처럼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 관세 전쟁도 불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적대관계의 나라들과 대화 협상도 전혀 망설이지 않는다.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선 이달 3일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단독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견고한 한미동맹과 한미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가 절실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난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관세를 포함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대응할 때"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입법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극항로와 북방외교를 강조한 어기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는 부산시가 북극항로 개척 전담 조직 첫 회의를 열어 정책과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매우 환영할 일"이라며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점에서 여야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산시와 더불어 민주당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상반기 입법 정책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