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후 내년 확대 운영 계획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전날부터 4개 동주민센터에 안심보안관을 배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최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언, 폭행, 성희롱 등 민원인의 불법행위 증가에 따른 공무원 보호 조치의 일환이다.
구는 주민 왕래가 많은 청파동, 한강로동, 이촌1동, 한남동 등 4개 동주민센터를 시범 동으로 선정했다. 각 센터에는 1명의 안심보안관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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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청파동 주민센터에서 안심보안관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사진=용산구] |
안심보안관은 전문 교육을 이수한 경비원이거나 무도 자격증 소지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방문 민원을 안내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악성 민원이 발생할 경우 범죄 행위를 제지하고 내방 민원인과 동 주민센터 직원을 보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악성 민원이 발생할 경우 안심보안관은 상황에 따라 내용 파악·중재, 녹음·영상 촬영 등을 통해 대응한다. 만약 민원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 경우에는 직원 보호, 폭력 행위 저지, 상황 촬영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공조기관에 연락하는 절차를 따른다.
근무시간은 동주민센터 운영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이 시간 동안에는 제복을 착용하고 상주한다. 청파동 민원대에 근무하는 직원은 "제복을 착용한 안심보안관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작년에 있었던 폭언과 협박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4개 동에서의 시범 운영 후 직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이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16개 동 민원실에 설치된 안심 가림막을 보강해 직원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안심보안관 운영으로 공무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구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범 운영 동안 체계적 정착을 위해 복무 관리와 안전 교육에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