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산자위 전체회의 열려
안덕근 장관 "美 실질적 협상 시 국익 지키도록 협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회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산자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열린 산자위 전체회의다.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응하는 산업부 전략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산업부 자료가 너무 나이브하다"며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선 후 관세 문제나 여러 산업 정책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한다는 구체적인 게 없고 희망적으로 달아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고 4월에는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를) 한다고 한다"며 "관세가 부과되면 우리 소비가 위축되고 리딩 컴퍼니들이 국내에서 외국으로 가면 고용 문제 등 여러 대책이 나와줘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이 업무보고에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대미 통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며 "(산업부가) 잘 준비하고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트럼프 관세 부과가) 진행되는 과정이라 업무보고에 대응 방안까지 다 설명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기업과 산업계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대응 시나리오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지금 통상차관보가 미국에서 관련 카운터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과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가서 최대한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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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07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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