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전부터 지지자 수백명 법원로 앞에 모여 집회
경찰 기동대 50개 부대 중앙지법 경계
"이재명도 구속영장 기각했는데 대통령 구속 용납 안 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른바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형사재판에 출석한 가운데, 중앙지법 앞 법원로에 윤 대통령 지지자 수백여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보였던 것처럼 이날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교대역 일대에 경찰 버스를 동원한 차벽을 설치했고, 기동대 50개 부대 3200여명을 투입했다. 또 법원에 출입하는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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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0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법원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2.20 calebcao@newspim.com |
윤 대통령 지지측 시민단체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법원로 앞 차로에 무대를 설치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지지자들은 오전 10시 30분 기준 300여명까지 늘어났다.
유 전 기획본부장은 "대통령을 마음대로 쫓아내는 것을, 이재명 한 줌 세력 가지고 이런 장난을 칠 수 있겠는가?"라며 "이재명이 하는 짓은 단순히 권력 찬탈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우리가 똑똑히 보여줘야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하라. 구속영장 기각하라"라고 외쳤다.
보수 유튜버 권유(채널 목격자K) 씨는 "중국이 지금 대한민국과 하이브리드 전쟁을 하고 있다. 이제야 대통령이 왜 계엄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았다"라며 "여기 모두가 그것을 깨우친 사람들이고, 그래서 계엄이 계몽령"이라고 말했다.
권 씨는 "이재명이 받는 재판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범죄였다"라며, "이런 이재명도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상태다. 용납할 수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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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첫번째 형사 재판이 열린 20일, 경찰이 중앙지법 앞 서초대로에 경찰 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설치한 모습. 2025.02.20 calebca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7분쯤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전 8시 55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기일을 진행을 시작했다. 이날 재판은 시작한지 13분 만에 종료됐다. 구속취소 심문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열리는 헌재에도 기동대 48개 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