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보수' 발언대해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격앙
"탄핵으로 정권 잡으려 혈안...대한민국 위해 필히 막아야"
이장우 대전시장도 과거 "이재명, 정치판 퇴출돼야" 비판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민주당을 중도보수로 일컬으며 우클릭 모습을 보이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보수'를 표방하는 '사기'를 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지난 20일 오후 대전 동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대전시당 정치대학원 특강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대해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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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의식해 중도·보수표를 얻으려는 욕심에 결국 무리수를 둔 것으로 평가했다. 2025.02.25 gyun507@newspim.com |
특강 후 관련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는 <뉴스핌> 질문에 김태흠 지사는 매우 격앙하며 직선적으로 거칠게 평가했다.
김 지사는 "거기는(이재명 대표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본인 때문에 6명이 죽었지 않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을) 반하게 만들기 위해 사기치는 거다"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태흠 지사는 최근의 이 대표 행태가 탄핵 후 조기 대선을 의식해 중도와 보수 표를 얻으려는 욕심에 결국 무리수를 둔 것으로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도 "지금 (민주당은) 자신들 생각대로 정권을 잡으려 혈안이 돼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운을 위해서 (이재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태흠 지사의 발언으로 이장우 대전시장의 과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태흠 지사와 호형호제 관계이자 충청권 대표 보수 정치인인 이 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 행태가 크게 잘못됐음을 지적하며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이장우 시장은 2023년 9월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 정치 행태에 대해 묻는 <뉴스핌>에 "이재명은 정치사에서 퇴출돼야 한다, 언급 조차하기 싫다"고 강하게 비판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 6월 이장우 시장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이재명과 추종자들은 히틀러와 이너서클이 연상된다"며 권력을 향한 이들의 행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해 7월 당대표 선거 당시 나경원 국회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이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 '새날'에 출연해 "민주당은 중도보수"라며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 양측 모두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gyun507@newspim.com